<서울환시, 딜미스 방지 시스템 도입…"불편감수">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이번 주부터 서울 외환시장에 딜미스 방지 시스템이 전면 도입됐다.
딜러들은 이 시스템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사고 재발을 막으려면 불편을 감수해야 하지 않겠냐고 입을 모았다. 방지 시스템은 미봉책일 수 있다며 딜미스 취소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딜미스 방지를 위한 두 가지 프로그램이 지난 23일부터 전체 시장 참가자를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의 딜링 화면에 적용해 시험 가동하는 과정을 거쳤다.
서울외국환중개 관계자는 26일 "달러-원 시장이 민감하니 전산상 오류를 자세히 점검하며 적용에 신중할 필요가 있었다"며 "시작 전에 은행에 고지된 상태여서 딜러들도 준비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조치는 지난 8월 서울외환시장협의회가 확정한 딜미스 방지 대책에 따른 것이다.
외시협은 오전 9시 서울환시 개장 이후 2분 동안은 10원 단위부터 호가를 입력하도록 했다. 또 2분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종가와 5원 이상 차이가 발생하는 호가가 입력되면 경고창을 띄우도록 했다.
전날은 딜미스 방지 시스템이 적용된 이후 처음으로 NDF 종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서울환시 개장가가 크게 움직이지는 않았다.
딜러들은 아직 큰 불편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 시장이 원인을 제공했으니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분위기다.
A은행 딜러는 "새 프로그램이 적용되기 시작했지만 아직 불편한 점은 없다. 역사적으로도 달러-원 시가가 NDF 종가와 5원 이상 차이 난 경우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새로운 시스템이 달러-원 변동성을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B은행 딜러는 "장 초반부터 거래가 많지 않아 못 느꼈는데 좋은 취지이니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며 "주문을 하는 사람의 잘못을 방지하는 차원이므로 예방 효과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딜러들은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모호한 딜미스 판단 기준, 취소 관행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C은행 딜러는 "단순히 (NDF 종가와 차이가 나는) 어웨이 주문을 넣어도 경고창이 뜨니 과도하다는 생각도 든다"며 어떤 주문을 딜미스로 봐야 할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딜미스 취소는 전적으로 딜러 결정에 따르는 만큼 딜을 취소하는 과정에서 시간을 끌면 시장만 불안해질 수 있다"며 "서울환시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장인 만큼 실수에 대해 책임지는 문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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