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인상을 보는 서울환시의 달라진 시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이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이슈가 장기적인 매수 모멘텀이 될지, 불확실성 해소 재료가 될지 저울질하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 기대가 약해지고 롱플레이도 누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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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추이>
26일 서울환시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 7일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1,141.90원(6일)에서 1,174.10원(16일)까지 급등했다 다시 1,143.40원(24일)으로 하락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 이후 12월 금리 인상 기대로 롱포지션을 쌓아온 시장참가자들이 점진적 인상 속도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포지션을 줄였기 때문이다.
◇금리인상 기정사실화, 노출된 재료 인식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은 외환시장에서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누구나 아는 재료를 빌미로 적극적인 달러 매수에 나서기는 조심스러워진 상황이다.
미국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린 후 상당 기간동안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매수세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외환딜러들은 최근의 롱스탑을 이런 인식에서 비롯된 포지션 조정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그동안 쌓아온 롱포지션을 줄였다 달러화가 하락했을 때 다시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봤다. 글로벌 달러 강세 기대가 사라진 것은 아니기에 달러화가 하락할 때마다 반등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외은지점 외환딜러는 "달러화가 1,130원대 밑으로 가려고 하면 저점 매수가 레벨별로 깔려있을 것"이라며 "환율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지속되고 있고, 연말 앞둔 당국 개입 경계, 저점 매수세로 하락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12월 FOMC 이후, 불확실성 해소 가능성
이와 달리 미국의 12월 FOMC가 달러 매도를 부추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하더라도 1회에 그칠 것이며, 향후 점진적인 속도로 금리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코멘트가 불확실성 해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월말, 연말에 통상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는 서울환시의 특성상 공격적인 매수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달러 매도에 무게를 더한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더라도 옐런 의장의 코멘트는 오히려 비둘기에 가까울 것으로 보며, 향후 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생각에 불확실성 해소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美 금리 돌발변수, 다른 모멘텀 될 수도
시장 참가자들이 대부분 12월 금리 인상을 믿고있는 만큼 돌발 변수도 간과할 수 없다. 12월 금리 인상이 연기되는 등 새로운 변수가 생긴다면 달러화 방향키가 또다시 흔들릴 수 있다.
미국의 지표 호조와 미 연준 인사의 발언 등으로 금리 인상이 한번에 그치지 않고 추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타난다면 달러 매수 심리는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 달러 매수 심리는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이다.
한 외환딜러는 "기본적으로 롱뷰를 바꾼 것은 아니며, 최근의 달러 매도가 국내 펀더멘털이 좋아서 일어난 것은 아니다"며 "달러-아시아통화 환율이 오르거나 외환당국이 1,130원대 부근에서 매수 개입에 나선다면 다시 달러화 롱포지션이 쌓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금리 인상이 연기된다면 달러화는 급락세를 탈 것이라고 시장 참가자들은 내다봤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에 기댄 롱포지션이 실망 매물로 등장하는 것은 물론 그간의 달러 강세 기대도 무너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달러 롱스탑 매물이 나오는 상황에서 미국 금리 인상마저 연기된다면 달러화 하락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달러화가 1,100원선을 하향 시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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