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클릭' 아르헨, 해외투자 유치 관건은 환율통제 해제"
인위적으로 높게 유지돼온 페소화 가치 절하 필요성 제기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보수 중도우파 성향의 지도자를 택한 아르헨티나가 해외 투자를 끌어들이려면 환율통제를 해제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56) 차기 대통령 당선인은 환율통제를 해제하겠다고 약속해왔지만, 실제 어떻게 이행으로 이어질지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탠더드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리처드 하우스 신흥시장채권 헤드는 최근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했다가 환율 암거래상을 보고 아르헨티나에 대한 투자 의지가 꺾였다.
암시장에서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달러당 16페소 수준에 거래됐지만, 하우스 헤드는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그보다 훨씬 비싼 공식환율로 돈을 내야했다.
WSJ에 따르면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페소 6개월물은 16페소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공식환율은 9.7페소 수준으로, 페소화 가치가 대폭 고평가돼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은 페소화 가치가 앞으로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투자를 꺼리고 있다.
10년 넘게 집권해온 좌파 정부는 20%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방편으로 통화가치를 인위적으로 높게 유지해왔다.
하지만 고평가된 통화가치는 외국인들의 투자를 막아왔을 뿐 아니라 기업들의 수출도 제약했다.
아르헨티나 국민은 통화가치 하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달러화를 비축했다.
통화가치를 높게 유지하느라 외화보유액은 2011년 이래 거의 반 토막이 나 260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NN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마르셀로 아살린 신흥시장 헤드는 2014년 초 이래 아르헨티나에 투자하지 않았으나 마크리 당선이 약속을 지킨다면 다시 투자를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투자자들은 페소화가 평가절하되기 전까지는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은 자신들이 또 다른 덫에 빠지지 않을 것이란 점에 대해 안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아르헨티나 정부는 페소화 가치를 다소 떨어뜨렸으나 물가 상승 속도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이에 따라 페소화 가치는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올해 들어 15%가량 상승한 것으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은 추정했다.
환율통제를 풀 경우의 위험은 앞으로 인플레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마크리 당선자가 점진적으로 시장친화적 개혁 조치들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AM홀딩의 데니스 프라임 신흥국 투자 담당자는 마크리 당선자가 12월 초 취임하면 페소화 가치를 25% 떨어뜨리면서 대두에 대한 수출세도 함께 폐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하면 농가는 대부를 국제시장에 내다 팔 유인이 생기고 페소화 약세에 따른 이득도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그렇다 하더라도 아르헨티나의 경제성장은 내년 상반기에 충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에 대응해 금리 올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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