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양책 결정 못 내린 ECB'…검토된 방안만 20가지(종합)
  • 일시 : 2015-11-26 15:46:05
  • '부양책 결정 못 내린 ECB'…검토된 방안만 20가지(종합)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일주일도 남지 않았지만, 아직도 어떤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CB 정례회의를 앞두고 진행된 예비 회동에서는 무려 20가지의 다양한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서 특히 이미 마이너스로 떨어져 벌금성 금리가 된 예금금리를 예치금 액수에 따라 다르게 부과할 수 있다는 내용이 투자자들의 눈길이 끌었다.

    ECB 예금금리는 현재 -0.2%이다.

    25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일간지 '아이리쉬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ECB는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금액에 따라 금리를 차등해서 부과하는 것과 시나 지방에서 발행한 채권까지 채권 매입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환 불능 위험이 있는 채권과 다른 신용도가 높은 채권을 패키지로 묶은 자산을 사들이는 방법도 논의됐으나 이는 정책으로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ECB는 부양책 패키지에 어떤 것을 넣을지 여전히 생각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 시장을 놀라게 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으나 무한정으로 시장을 놀라게 할 수는 없으며 조만간 실망감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금금리를 차등하게 되면 전면적인 추가 인하보다 은행에 벌금성 금리를 부과하는 데 따른 충격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독일과 프랑스 은행들이 ECB에 예치한 자금이 특히 많고, 유로존 전체로는 모두 1천700억달러가 ECB에 예치돼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미 자산 매입의 규모를 확대하거나 예금금리를 더 내리는 것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독일의 사빈 라우텐슐라거 ECB 집행이사는 추가 양적완화가 필요 없다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어 ECB 내의 의견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

    포렉스라이브는 추가 부양과 관련한 ECB 내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에 ECB가 아직 일관된 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가운데, 시장을 놀라게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예금금리 차등 적용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이 때문에 유로화가 떨어졌지만, 전면적인 예금금리 인하를 예상한 투자자라면 이는 유로화에 부정적인 재료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아직 세부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았지만, 금액에 따라 벌금성 금리인 예금금리가 다르게 적용될 때 은행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JP모건의 그렉 푸제시 이코노미스트는 고객 노트에서 ECB 논의와 관련한 보도를 "에누리해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러나 지난주에 언급한 것처럼 ECB가 (추가 부양 방안에) 상당히 혼란스러워하고 있고, 일부 회원국 중앙은행 총재가 추가 완화 필요성이 전혀 없다고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많은 부양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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