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중앙은행 정책 방향에 '독립성' 문구 삭제 파문
  • 일시 : 2015-11-27 10:39:13
  • 터키, 중앙은행 정책 방향에 '독립성' 문구 삭제 파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달 초 조기총선을 통해 단독 집권에 성공한 터키 정의개발당(AKP) 정부가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에서 '독립성'을 명시한 문구를 삭제해 파문에 휩싸였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과거 노골적으로 중앙은행에 기준금리 인하 압력을 가해 왔다는 점에서 새 정부가 중앙은행의 결정에 개입하려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정의개발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발표한 새 정부의 정책 강령에서 중앙은행과 관련해서는 "중앙은행은 물가안정을 이루기 위해 사용할 통화정책 수단을 직접 결정하는 것을 계속 기본으로 한다"고 밝혔다.

    종전 강령에는 "독립적으로 결정한다"는 대목이 담겨 있었으나 이번에는 빠진 것이다.

    터키군의 러시아 전폭기 격추 사건으로 러시아와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런 소식까지 전해지자 터키 리라화 가치에는 하락 압력이 가중됐다.

    새 정부가 중앙은행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시장이 퍼졌기 때문이다.

    달러-리라 환율은 26일 한때 2.9238리라까지 올라(리라화 가치 하락) 지난 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문이 확산하자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메흐멧 심섹 부총리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흔들 의도가 없다며 직접 수습에 나섰다.

    그는 26일 오전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강령의)문구와 관련된 추측은 사실을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중앙은행의 주요 임무는 가격안정을 유지하는 것이다. 중앙은행은 계속 독립적으로 통화정책 수단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 중앙은행은 정부의 금리 인하 압력 속에서도 지난 2월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뒤로 9개월째 금리 동결 기조를 이왔다.

    중앙은행은 지난 24일 열린 이달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0%로 동결한 뒤 "에너지가격 동향이 인플레이션에 우호적 영향을 줬지만, 환율 움직임이 근원 (인플레) 지표의 개선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한 유동성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터키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중앙은행의 관리 목표치를 5%를 크게 웃도는 고물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0월 전년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58%를 나타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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