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140원 바닥 봤나…수급 전환에 이벤트 부담>
  • 일시 : 2015-11-27 14:45:42
  • <달러-원 1,140원 바닥 봤나…수급 전환에 이벤트 부담>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도 하락세를 나타냈던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 초반을 바닥으로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7일 미국 추수감사절 이후 다음주부터는 달러 강세가 재차 주목받을 수 있고, 1,140원대에서는 저점 결제 수요도 탄탄하게 하단을 받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다음주 미국 비농업고용지표 발표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통화의 약세 압력이 재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1,140원 지지력 확인…수급 전환에 당국도 부담

    달러화는 전일 장초반 1,141.80원선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달러화는 이날은 1,150원대로 레벨을 높여 등락 중이다.

    전일 호주 민간자본지출 부진을 계기로 하락세가 멈춘 이후 공공기관 등을 포함한 저점 인식 결제 수요가 활발하게 유입된 영향이다.

    달러화가 레벨을 낮추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누적됐던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도 강화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이번주 초 달러화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역외의 롱처분과 더불어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우위를 점했지만, 1,140원대에서는 결제 수요도 탄탄하게 받쳐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여기에 경계심이 이전보다 약화되기는 했지만,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가시화되는 점도 달러화의 지지력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당국은 달러화 1,145원선 이하 등에서 속도조절에 나서며 달러화의 추가 하락에 대하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싱가포르달러화 호주달러 등 원화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신흥국 통화들도 전일을 기점으로 차츰 약세 흐름으로 반전되는 등 대외 여건도 달러화 반등에 우호적이다.

    ◇ECB·美고용·OPEC 등 이벤트 충만

    다음주 다양한 이벤트들이 대기 중인 점도 달러화의 상승 기대를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우선 다음 달 4일(미국시간) 미국의 11월 비농업고용지표가 나온다. 지난달 고용의 대폭 호조로 달러 강세에 불이 붙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표 발표를 앞두고 롱심리가 지지될 수 있다.

    4일에는 석유생산국기구(OPEC) 회의도 예정되어 있다. 일부 감산 기대도 있었지만, OPEC이 감산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는 중이다. 배럴당 40달러 언저리에서 등락하는 국제유가가 추가 하락한다면 신흥국 통화 약세와 동반한 원화 약세가 진행될 수 있다.

    이에 앞서 3일에는 ECB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추가 완화 여부를 결정한다. ECB가 추가 완화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ECB가 완화에 나설 경우 달러화에 미칠 영향은 유동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유로-달러 하락에 따른 달러 강세와 위험투자 심리 강화 중 어느 요인이 부각되느냐에 따라 달러화에 미칠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만큼 다음주에는 달러 매수 심리가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상승 압력이 강하지는 않겠지만, 고용 이벤트를 앞두고는 통상 롱베팅이 선행되어 왔다"고 진단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추수감사절 이후 역외 거래가 재개되면 고용지표 발표 등 이벤트를 감안할 때 달러 매도보다는 매수가 우위일 것으로 본다"며 "1,150원대 거래로 되돌아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하지만 "ECB 부양책이 달러 강세보다는 위험투자 심리를 강화하는 쪽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있다"며 "달러화가 상승세로 돌아서기보다는 1,130원대 등으로 하락 흐름이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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