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中증시 폭락에 强달러 이벤트
(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중국 증시 폭락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에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1,160원 부근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당국의 증권사 조사와 파생상품 규제 등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주말 6% 가까이 폭락하며 불안을 노출했다. 경기에 대한 우려라기보다 당국 조치에 따른 폭락인 만큼 영향이 제한적이겠지만, 위험자산 회피심리는 강화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한동안 수그러들었던 중국 금융시장에 불안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서울 환시에서도 달러 매수심리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는 달러 강세를 심화될 수 있는 이벤트도 다수 대기 중이다. 오는 3일 유럽중앙은행(ECB)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추가 완화 여부를 결정한다. 오는 4일에는 미국의 비농업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달러도 강세 시도를 이어갔다. 유로-달러 환율은 1.06달러를 하회했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00선 위로 레벨을 높였다. 이벤트를 소화하기 전까지는 달러가 강세를 이어갈 수 있는 만큼 달러화도 상승 우위 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움직임이 재차 활발해 질 수 있는 가운데, 대외 여건도 롱플레이에 우호적인 상황이다.
국내 지표도 달러화 상승에 우호적이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10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비 1.4% 감소하는 등 부진했다.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은 꾸준히 달러 매도물량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역외 중심의 롱플레이가 강화된다면 네고 물량이 달러화의 상승 압력을 꺾어 놓을 정도로 적극적이지는 못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위안화의 움직임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위안화의 특별인출권통화(SDR)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SDR에 편입되고 나면 위안화 약세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위안화가 SDR에서 차지할 비중이 높으면 위안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맞선다.
추수 감사절 이후 뉴욕 금융시장은 달러 강세 기조가 유지되는 제한적인 움직임이 나타났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90포인트(0.08%) 하락한 17,798.4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24포인트(0.06%) 오른 2,090.11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1bp 하락했고, 2년만기 국채금리는 0.8bp 내렸다. 유로-달러는 1.06달러를 하회했다.
뉴욕 NDF시장 달러화는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57.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1,153.00원)보다 3.20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화는 1,150원대 중후반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후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종합지수 등 중국 증시 및 국내 증시의 추가 불안 여부에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및 예산결사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다. 일본에서는 10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이 나오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연설도 예정되어 있다. 호주에서는 10월 민간신용과 신규주택판매 등 지표가 나온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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