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SDR 편입, 中 국제·개방화 압력될 것"<WSJ>
  • 일시 : 2015-11-30 09:52:40
  • "위안화 SDR 편입, 中 국제·개방화 압력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편입이 중국 정부에는 경제가 보다 국제화나 개방화로 가는 변화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MF는 이날 열릴 집행이사회의에서 위안화를 내년부터 달러, 유로, 파운드, 엔화와 같은 국제 통용 화폐 지위에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와 실무진은 위안화가 SDR 편입 조건을 갖췄다고 판단한 바도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중국 당국이 위안화의 위상 제고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줄지가 주요 관심사라고 WSJ는 전했다.

    빈위안(彬元)캐피털의 저우 핑 설립자는 "인민은행은 시장과 좀 더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소통할 필요가 있다"며 "(위안화의 SDR 편입은) 인민은행에는 일종의 문화적 충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맞이할 도전은 최근 석 달간 통화 가치 절상을 위해 노력했음에도 경기 둔화 탓에 위안화가 계속 절하 압력을 받는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느냐다.

    인민은행 자문가들은 1년간 위안화 가치가 3∼5% 완만하게 떨어지는 것 정도는 용인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의도를 시장에 얼마나 뚜렷하게 전달할 것인지가 문제라고 이들은 지적했다.

    사실 위안화의 SDR 편입은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 비롯한 관계자들이 국내 이해관계자들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위안화를 중국의 국제경제 비중에 걸맞도록 국제화해야 한다고 지도부를 설득해온 결과다.

    그러나 위안화의 국제화 과정에서 저우 행장과 후임자들은 중국 경제의 개혁을 더 강하게 주문해야 할 것이라고 WSJ는 비판했다. 이미 중국 지도부는 경기 둔화 우려 탓에 올해 말까지 금융시장을 개방하겠다는 목표를 2020년 말로 미뤄둔 상황이다.

    이런 개혁 속도 둔화는 위안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흐리게 만들 것이라는 지적도 이어진다. 위안화 SDR 편입은 상당한 상징적 의미가 있지만 중국 금융정책에 대한 비판의 문도 열린다는 의미다.

    미국 재무부 출신의 데이비드 뢰빙거 TCW 전무는 "대다수 투자자에게 실제 위안화가 SDR에 편입되는 것은 시시한 얘기"라며 "통계 자료와 정책의 투명성이 부족한 것이 여전히 위험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에 인민은행은 세계 투자자들의 신뢰를 해치지 않는 동시에 국내 경제를 도울 만한 길을 제시해야 하는 처지다.

    WSJ는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한 소통을 늘리면서 정책 투명성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독립적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나 다른 중앙은행들과 달리 인민은행의 주요 결정은 여전히 공산당 지도부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문제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한 인민은행 자문도 "인민은행이 이제 응대해야 할 관중이 많아졌다"고 촌평했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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