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中 증시 급변…달러-원 '롱' 속도 붙나>
  • 일시 : 2015-11-30 13:33:00
  • <잠잠하던 中 증시 급변…달러-원 '롱' 속도 붙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중국 증시가 지난 8월말 이후 3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폭락하면서 서울외환시장에서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자국 증권사를 대상으로 고강도 조사와 파생상품 투자 규제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급랭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30일 중국 증시의 불안이 재발하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 추세화 함께 달러-원 환율의 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中증시 3개월만에 '폭삭'…달러-원 급반등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7일 5.48% 폭락했다. 지난 8월말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9월 들어 3,000선 부근 지지력을 유지한 채 점진적인 상승 흐름을 보여왔다.

    중국 증시가 갑작스럽게 급락한 배경은 당국의 조사와 규제가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국은 중신(中信)증권과 궈신(國信)증권 등 중국의 대표적인 대형증권사를 조사하고 있다. 또 증권사가 주식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중국 증시 불안이 불거지면서 달러화의 상승 압력도 고조되는 상황이다.

    달러화는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락세로 출발하자 1,161원선까지 오르는 등 위험회피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다만 상하이종합지수가 개장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달러화도 1,150원대 후반으로 소폭 반락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 증시 급락 여파로 코스피도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며 "위험회피 거래가 환시의 주요 모멘텀으로 부상할 수 있어 상하이종합지수 등의 추가 하락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오전 중 1.5% 이상 하락하고 외국인이 2천억원 이상 순매도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대외 이벤트도 '롱' 우호적…상승세 탄력 붙나

    중국 증시 불안에 더해 이번주에는 달러화의 상승을 자극할 수 있는 글로벌 이벤트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미국의 11월 비농업고용지표 발표 외에도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 결정 등이 예정돼 있다.

    이날 IMF가 위안화의 SDR 편입을 결정하면 중국 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이 약화되고 위안화가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적지 않다. 달러-위안이 상승하면 달러화도 상승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위안화의 SDR편입 비중이 10% 내외 등으로 낮을 때도 위안화 약세 압력이 가중될 수 있을 전망이다.

    유로-달러 환율이 1.05달러대로 떨어지는 등 ECB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달러 강세를 이끌고 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가 중국 증시 등락과 달러-위안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달러-위안이 장초반 큰 폭 내리기도 했지만, 인민은행의 매도개입에 따른 움직임으로 보이는 만큼 달러화의 상승세는 유지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낙폭이 큰 데다 외국인 이탈 규모도 적지 않다"며 "위험회피 강화로 달러화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월말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오면서 달러화의 상단을 제어하고 있지만, 시장의 롱 심리가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며 "월말 네고가 소진되고 나면 달러화의 상승세가 강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D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하지만 "역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역내에서는 네고 물량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달러화 상승 기대가 강하지만, 저항선인 1,160원선 상향돌파에도 추격 매수세가 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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