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중국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바스켓에 공식 편입되더라도 자본 흐름에 즉각적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ANZ의 고 쿤 선임 외환전략가는 30일 연합인포맥스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실제 (위안화의 SDR로의 편입) 실행은 내년 10월 이후에야 이뤄질 것이고, 자산운용사들이 위안화 자산에 얼마나 자금을 배분할지 결정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 전략가는 위안화로의 자산 배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늘어날 수 있다면서 특히 외화보유액 운용당국이 위안화 자산을 늘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ANZ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세계 전체 외화보유액에서 위안화 자산의 비중이 1%포인트 확대되면 위안화 자산에 수요는 780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 전략가는 위안화 가치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하락 압력이 있다"다고 진단했다.
그는 역내(CNY)와 역외(CNH) 위안화 스프레드가 확대됐고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고시환율을 핵심적 저항선인 6.3900위안보다 높게 결정한 점을 보면 중국 당국이 결국 위안화가 조정을 받게 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또 인민은행이 2주 전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의 금리를 인하한 것은 본토 자금시장의 금리가 낮아지길 원한다는 신호라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2월 금리 인상에 착수할 태세이기 때문에 이는 (중국 본토와 미국 간) 금리 차이를 확대해 미국 달러화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 전략가는 위안화가 실제로 더 약해지면 아시아 지역의 다른 통화에도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인민은행의)8월 절하 때에도 봤듯이 아시아 통화들은 위안화 움직임에 민감하며 한국 원화는 특히 그렇다"고 진단했다.
고 전략가는 위안화가 SDR에 편입된 뒤로 중국 당국이 어떤 개혁 조처를 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추가적인 자본계정 자유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다만 "중국 당국은 개방이 금융시스템에 불안정을 초래하지는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