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추가완화로 유럽 '마이너스 금리' 경쟁 불 붙나>
  • 일시 : 2015-11-30 17:03:02




  •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융완화 조치로 유럽의 마이너스 금리 경쟁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30일 "독일의 2년만기 국채수익률이 -0.4%대로 하락하는 등 유럽 시장에서 국채수익률 마이너스 폭이 더욱 커졌다"며 "독일 금리 하락으로 유로화 하락 압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스위스와 북유럽(스웨덴·덴마크) 등 비유로권 국가가 ECB를 추종해 마이너스 금리를 확대하면 유럽 전체적으로 금리인하 경쟁이 과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4시28분 아시아 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주말대비 0.0010달러 하락한 1.0583달러를, 유로-엔 환율은 0.16엔 내린 129.97엔을 기록 중이다. ECB의 추가 완화 전망에 유로-달러 환율은 1개월새 약 4% 떨어졌다.

    유로화 약세는 스위스 프랑화 등 다른 유럽 통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7일 뉴욕시장에서 달러-프랑 환율은 장중 1.0328프랑까지 올라(스위스 프랑화 가치 하락) 2010년 8월 이후 약 5년 3개월만에 최고치(가치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증권사의 한 외환딜러는 "시장이 이미 ECB의 예금금리 인하를 거의 반영한 상태"라며 "투자자들의 관심은 스위스와 덴마크 등 다른 중앙은행의 대응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 참가자들은 ECB가 예금금리를 현재 -0.2%에서 -0.3, -0.4% 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스위스 등 (비유로권) 국가들은 유로권과 경제적으로 연관성이 높기 때문에 유로화 대비 자국통화 가치가 크게 상승할 경우 수출 경쟁력에 타격을 받게 된다"며 "시장 참가자들은 ECB의 추가 완화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 주변국(비유로권) 중앙은행도 추가 완화 움직임을 강화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스위스 예금금리가 -0.75%로 이미 상당히 낮다는 점에서 추가 인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현재 스위스 채권 시장은 단기 국채부터 10년물 장기채까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신문은 "시중금리가 지금보다 더 낮아지면 자금운용 어려움이 심화돼 금융기관이 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금리를 올릴 수 있다"며 "의도치 않는 긴축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노무라증권의 기시다 히데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스위스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여지는 그지 크지 않다"며 "ECB가 얼마나 대담한 완화책을 꺼내는지에 따라 (스위스의) 금리인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반대로 ECB의 추가 완화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유럽 채권 매수·유로화 매도'의 되감기가 나오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jhm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