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위안 3대 통화 등극…PBOC 존재감
(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특별인출권(SDR) 편입 이후 위안화 약세 기대 등으로 1,160원대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위안화를 10.92% 비율로 SDR에 편입했다. 달러와 유로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비중이다.
SDR 편입 이후 위안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시장의 전망이 강한 가운데, 장중 위안화 환율의 움직임에 달러화도 연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밤 뉴욕 금융시장에서 달러-위안은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달러 매도 개입 여부에도 시장의 촉각이 곤두설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달러-위안이 시장에서 상승 압력을 받더라도 전일과 같이 PBOC가 개입을 통해 상승을 제어하고 나설 가능성도 크다. SDR 편입 직후 중국 당국이 위안화의 절하를 곧바로 용인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국내외 여건은 달러화 상승에 우호적이다. 전일 국내증시에서 코스피는 1.8% 이상 폭락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두 번째로 많은 규모인 5천400억원 가량을 투매했다.
중국 증시의 불안이 재발한 데다 이날부터 적용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 정기재편을 앞둔 비중 조절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외국인 투매 현상은 지수재편을 앞둔 일시적인 이벤트일 가능성이 크지만, 전일 매도 규모가 컸던 만큼 역송금 부담이 강화될 수 있다.
글로벌달러도 강세를 지속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유로-달러는 1.05달러대 중반으로 하락했고, 달러-엔은 123엔선을 회복했다.
미구의 10월 펜딩 주택판매지수 등 지표가 예상보다 다소 부진했지만,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주요 신흥국통화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도 오는 4일 OPEC 석유장관 회담에서 산유량 감산은 없을 것이란 전망으로 하락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월말이 지나면서 그동안 꾸준히 달러화 상단을 막아온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대한 부담도 다소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플레이가 한층 수월해질 수 있는 여건인 셈이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달러 강세 흐름 속에 이벤트를 앞둔 조심스러운 거래가 이어졌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8.57포인트(0.44%) 하락한 17,719.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9.70포인트(0.46%) 내린 2,080.41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0.2bp 하락했고, 2년 국채금리는 1.2bp 올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61.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8.10원)보다 1.70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화는 1,150원대 후반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후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플레이에 힘입어 1,160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증시가 불안한 가운데, 이날 나올 11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및 차이신 제조업 PMI가 부진할 경우에도 달러화의 상승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0% 상승해 1년만에 1%대를 회복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국회 본회의에 출석하고, 한은은 11월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한다. 호주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정채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