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SDR 편입에도 약세 이어질 것"<WSJ>
  • 일시 : 2015-12-01 09:08:03
  • "위안화 SDR 편입에도 약세 이어질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편입에도 투자자들은 위안화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해외 자금 관리자들은 중국 경제 둔화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인민은행은 위안화 평가 절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 당국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금융시장을 현재보다 더 개방할 때까지 위안화 보유 확대 속도를 높이지 않을 전망이다.

    위안화의 SDR 편입이 해외 위안화 수요를 자극하겠지만 이는 중국 당국에 환율과 금융 체계 통제를 완화하라는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역외 위안화의 달러화 대비 가치가 앞으로 1년간 3.5% 떨어지면서 달러당 6.60위안까지 내려올 것으로 예상했다.

    WSJ는 이처럼 시장에서 미지근한 반응이 나오는 것은 이미 위안화의 SDR 편입 가능성 신호가 11월부터 나온데 다, 인민은행이 통화 가치 절하를 경제 부양 도구로 계속 쓸 수도 있다는 불확실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안화는 내년 10월부터 SDR 바스켓에 편입될 예정이다.

    세계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 비중 조정에 나서겠지만 SDR 규모는 국제 외환보유액의 2%에 불과하다. IMF에 따르면 위안화 비중은 SDR의 10.92%에 그친다.

    바클레이스의 분석가들은 "위안화의 SDR 편입은 위안화 수요 증가에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위안화 절하를 예상했다.

    은행은 내년 중반까지 위안화가 달러당 6.80위안을 유지할 것이라며 고객들에 게 역외 위안화 대신 달러화 매입을 권했다.

    중기적으로 중국 경제 둔화에 따른 추가 절하 압력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진다. 경제 규모 대비 부채 수준이 높은 가운데 상품 가격 하락에 따른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 부채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밀레니엄 글로벌 인베스트먼츠의 클레어 디소 국제경제 헤드는 "경제 구조조정과 부채 절감의 고통을 덜기 위해 환율 절하는 유용한 정책 수단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호르헤 마리스칼 신흥시장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또 "이번 IMF의 결정은 위안화 수요를 자극하겠지만 중국이 자본 계정을 늘리게끔 압박하면서 외환시장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위험도 크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세계 중앙은행들의 위안화 수요는 7천500억∼1조2천억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SLJ 마르코 파트너스의 스테픈 젠 파트너는 "국내외 투자자들이 보유한 중국의 금융 자산이 보다 더 믿음을 줘야 위안화가 진정한 국제 기축 통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이를 위한 법제 개선이나 효과적인 감독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위안화 수요를 진작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파이오니어 인베스트먼츠의 파레시 우파다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 당국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채권 매매 한도를 제한하는 점은 중앙은행들이 위안화 자산을 사들이는 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인민은행의 금리 시장 자율화 속도는 너무 느리다"며 "규제나 할당량 제도가 여전히 있는 데다, 인민은행은 통제 끈을 놓으려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파이오니어 측은 이번에 새로 국제 기축통화에 편입된 것은 위안화지만 정작 위안화보다는 달러화 강세를 예상하기도 했다. 이달 중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우파다야 매니저는 또 당장 위안화에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간접적으로 한국의 원화나 싱가포르·타이완 달러를 매입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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