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위안화 SDR 편입, 위험했던 달러 중심시대의 종언"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에 편입된 것은 비정상적인 달러화 중심 시대의 끝을 알리는 중대한 사건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30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신문은 그동안 세계 경제가 급격하게 변했지만, 달러화가 계속해서 군림하면서 변화에 발맞추지 못했다면서, 위안화의 SDR 편입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서방의 지배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런던소재 싱크탱크인 공적통화금융기구포럼(OMFIF)의 데이비드 마쉬는 신흥국이 SDR 기반통화에 편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글로벌 힘의 균형의 중대한 변화"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중대한 결정에서 미국이 중국을 인정한 것은 중국이 세계 경제의 선봉으로 향한 질주를 멈출 수 없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중국이 개혁을 추진하면 "더 탄탄한 국제 통화 및 금융시스템"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헤지펀드 SLJ 매크로 파트너스의 스티븐 젠은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중국인민은행의 개혁론자들이 IMF의 SDR 편입을 공산당 내부의 기득권을 타파하고 시장 자유화정책을 추진하는 도구로 썼다면서 SDR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중국의) 허영심을 채우는 프로젝트 이상의 것"이라고 덧붙였다.
SDR 편입을 상징적이고 무해한 것으로 보이게 해 반대론자들을 노련하게 압도한 정교한 조처로, 실제로는 중국 금융시장을 개방하는 일련의 광범위한 조처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젠은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통화시스템이 위험할 정도로 균형을 잃었다면서 9조달러가 넘는 역외 대출이 달러화 표시라고 지적했다.
세계 경제가 이처럼 '달러화'된 적은 없다고 젠은 경고했다.
그는 "금융시장이 점점 달러화 중심으로 흘러가면서 강력하고 해로운 왜곡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리먼 위기 이전에는 '글로벌 저축 과잉'의 원인이 됐으며 이후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흥국에 과잉 유동성을 퍼붓게 했고, 이제는 그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텔레그래프는 '달러 스탠더드'는 다극적 무역 체제와 양립할 수 없다면서 많은 신흥국이 이제 미국의 수요보다 중국 경제에 더 많이 의존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위안화가 SDR 기반통화에 편입됐지만, 아직 금융시스템 개방과 위안화 자유화라는 과제가 남아있다.
또 SDR 편입으로 중국에서 자금이 유출될지 아니면 유입될지 예측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위안화의 SDR 편입비중은 10.92%로 각국 중앙은행은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위해 5천억~1조달러 정도를 중국 국채로 바꿔야 하는 상황이다.
달러화보다는 유로화나 엔화, 파운드화를 팔고 중국 국채를 살 수 있겠지만 실제로 이들 중앙은행이 실행에 옮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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