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흑자 '서프라이즈'…달러-원 '롱'에 일격>
  • 일시 : 2015-12-01 13:15:00
  • <무역흑자 '서프라이즈'…달러-원 '롱'에 일격>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우리나라의 11월 무역수지 흑자가 월간 최고인 104억달러를 기록한 것이 서울외환시장의 달러 매수 베팅에 일격을 가했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 약세 기대 등으로 장중 1,162원 부근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1,150원대 중반으로 급반락했다.

    딜러들은 예상보다 큰 규모의 무역흑자 소식이 장초반 달러-위안의 반락 등과 맞물려 롱포지션 손절 매도가 촉발됐고 롱심리도 한층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무역흑자 사상 최대치 경신에 환시 '롱스탑'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1월 무역수지는 103억6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6월 기록한 102달러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는 금융시장의 예상치 약 69억달러를 35억달러 이상 웃도는 결과다.

    수출이 444억달러 가량으로 전년 동월대비 4.7% 감소하는 데 그치며 예상보다 선방했다. 반면 수입은 341억달러 가량으로 17.6% 급감하면서 무역흑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동안 대규모 무역흑자가 고착되면서 무역수지 발표가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예상치를 큰 폭으로 뛰어넘는 흑자가 나오면서 장중 달러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화는 급반락하면서 1,155원선 부근까지 저점을 낮춘 것도 이런 이유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기록적인 무역흑자 소식에도 장초반 롱플레이가 우위를 점했지만, 이내 롱스탑이 속출했다"며 "전일 월말 네고에 이어 이날도 물량이 꾸준하게 출회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달러-위안 반락에도 민감…위축된 롱심리

    대규모 무역흑자 소식은 달러-위안 환율의 반락 등 달러화 하락 재료에 대한 민감도도 키웠다.

    전일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 이후 달러-위안(CNH) 은 대체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장초반 달러-위안이 소폭 반락하자 서울환시에서는 롱스탑이 대대적으로 진행됐다.

    달러-위안이 장초반 반락 이후 재차 상승하며 6.4459달러까지 올랐지만, 달러화는 좀처럼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다. 달러화는 1,155원선까지 내렸던 소폭 반등했지만, 오전 11시25분 현재 1,157원선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장초반 급한 롱스탑으로 인해 좀처럼 롱심리가 되살아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국내 증시가 반등하고, 호주달러와 싱가포르달러 등이 강세를 보이는 점도 롱심리를 훼손했다. 호주달러는 3분기 무역적자가 예상치보다 컸음에도 수출이 호조를 보인 점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추정된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 자금의 역송금도 많지 않고, 호주달러와 싱가포르달러 등 아시아통화들도 강세다"며 "달러화 상승을 기대했지만, 장중 1,150원대 후반 수준에서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달러화 1,155원선 부근에서는 지지력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위안화가 약세를 유지하는 점이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호주달러 등 아시아통화 강세와 대규모 무역수지 소식으로 달러화가 좀처럼 오르지는 못하고 있다"며 "다만 위안화 약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부담을 감안하면 1,150원대 중반 이하로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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