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미국 금리 올려도 亞신흥국 외환위기 위험 없어"
통화·재정 정책 여지 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슬기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은 아시아 신흥국들이 통화 및 재정 정책을 사용할 수 있는 여지가 크기 때문에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외환위기와 같은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IMF의 이재우 아태지역 부과장은 1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의 공동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재우 부과장은 단기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며 지난 1년간의 아시아 신흥국 통화 환율이나 외환보유고 변화를 보면 약세 압력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물가상승률 하락으로 실질이자율은 오히려 높아졌다는 점과 대부분의 아시아 신흥국이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위기 시 통화 및 재정 정책을 사용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연준의 금리인상 이후 외환시장이 압력을 받는다 하더라도 외환위기와 같은 상황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우 부과장은 세계 경제 성장이 완만한 가운데 세계 각국의 생산성이 악화하고 있는 것이 걱정거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2008년 위기 이후 선진국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1995~2007년 사이 노동생산성 증가율보다 낮았다"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투자의 회복속도가 예전같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아시아 경제는 세계 경제 중 가장 활력있는 지역"이라며 "성장률이 둔화하고는 있지만 이는 세계 경제가 좀 더 자생력 있는 성장속도로 이행하는 과정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재우 부과장은 세계교역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아시아 신흥국 성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신흥국은 무역에 대한 의존도가 굉장히 높다"며 "무역량증가율와 소득증가율의 차이를 보면 일본을 제외한 선진국보다 신흥국의 무역량 감소세가 더 가팔랐다"고 부연했다.
sk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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