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굳건한 1,160원 저항
(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50원대 중반에서 주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미국 비농업고용지표 발표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도 달러의 강세 폭이 제한되고 있다. 지난밤에는 미국 제조업지표 부진 등으로 오히려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다.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 이후 달러-위안 환율의 상승폭도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미미하다. 중국 당국도 위안화의 큰 폭 절하 가능성을 부인하고 나서면서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었다.
우리나라의 대외 수지가 흔들림없는 대규모 흑자를 나타낸 점도 달러화의 상승세를 저해하는 요인이다. 11월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치인 104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경상수지도 90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대규모 무역흑자를 바탕으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월말에 이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플레이를 위축시키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전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도 1천억원 정도 유입됐고, 채권시장에서는 5천억원 가량 순매수가 발생하는 등 자금유출에 대한 우려도 반감됐다.
달러 강세나 위험회피 거래를 자극할 만한 직접적인 이벤트가 부상하지 않는 이상 달러화 1,150원대 후반에서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 베팅에 적극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을 비롯해 다음날 ECB 회의, 4일 미국 비농업지표 발표 등이 예정된 만큼 달러화의 낙폭도 확대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달러화 1,150원대 초중반에서는 이벤트를 앞둔 저점 결제 수요가 선제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제조업 지표 부진 등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11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0.1에서 48.9로 하락했다.
뉴욕 증시는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8.43포인트(0.95%) 상승한 17,888.3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2.22포인트(1.07%) 상승한 2,102.63에 끝났다.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런던 테러 위험 보도 등으로 전장대비 6.5bp 하락했다. 2년 국채금리는 2.8bp 내렸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내렸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5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8.00원)보다 2.75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화는 1,150원대 중반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후 이월 롱포지션 청산 등으로 소폭의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벤트 경계감과 점진적이지만 상승압력을 받는 달러-위안 환율 등을 감안하면 1,150원대 초반 수준에서 지지력은 유지될 전망이다.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국회 본회의에 출석한다. 호주에서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된다. GDP 호조에 대한 기대가 강화된 상황이라 지표 호조시 호주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달러화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미국에서는 ADP 고용보고서가 대기 중이고, 옐런 의장은 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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