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美금리인상 경로 주시…환율 변동성 확대되나>
  • 일시 : 2015-12-02 08:55:39
  • <내년 美금리인상 경로 주시…환율 변동성 확대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미국이 내년에 어떤 경로로 금리 인상 속도를 유지할지가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변동폭을 키우는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금리 인상은 올해 12월 한차례에 그치지 않고 내년에 몇 차례 더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환시 참가자들은 2일 12월 금리 인상 이후의 인상 경로가 달러 매수 심리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4일 발표될 11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 투자회사 외환딜러는 "미국의 금리 인상보다 더 큰 리스크는 미국이 더 이상 금리인상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에서 미국만 경제상황이 좋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멈추게 되는 것은 더이상 미국의 지표 호조를 기대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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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내년 3차례 금리인상 경로 예상

    미국이 오는 12월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넘어 내년에 어떤 식으로 금리를 인상할지는 금융시장에서 또 하나의 불확실성으로 꼽힌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릴 때마다 추가 금리 인상 여부가 또 다른 화두가 될 수 있다.

    박동진 삼성선물 채권애널리스트는 2016년 연간전망보고서에서 "미 연방준비제도는 2016년 세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며 미국의 두번째 금리 인상 회의는 내년 3월 FOMC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12월 금리 인상의 파급효과를 평가해야 하고, 계단식 금리 인상 정책을 고수하지 않을 것인 만큼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는 3,6,9,12월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원 환율 변동폭 확대…美금리인상 여파 중요

    주요 기관들은 달러-원 환율이 내년에 변동폭이 큰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선물의 전승지 애널리스트는 "2016년 달러-원 환율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강달러와 중국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위안화 약세 등 대외요인과 대내 공급 우위 약화, 외국인 자금 유입 둔화 등으로 고점을 테스트할 것"이라며 "1,130.00~1,230.00원에서 주거래 범위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무역협회도 내년 달러-원 환율 변동폭 확대를 예상했다.

    무역협회는 '2015 수출입평가 및 2016년 전망'에서 "경상수지 흑자 지속에도 미 금리 인상, 신흥국 위기 등 세계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자본유출 확대로 원화의 소폭 약세가 예상된다"며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제금융시장 불안정성이 확대될 우려와 외환건전성이 취약한 신흥국 중심으로 외환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도 미 금리 인상과 맞물려 자원보유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 통화약세를 유발할 것이라고 협회는 내다봤다.

    ◇美금리 인상 이후 불확실성 지속

    이처럼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관한 불확실성은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

    우희성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시장 가격에 반영돼 있으나 향후 미국 경기회복 수준이나 인플레이션 전망 변화에 따라 인상 속도가 빨라질 위험은 반영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신흥국의 경우 미국 금리인상이나 자본유출 압력에 대응할 수 있는 통화정책 수단이 제한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미국 금리 인상의 국내 영향은 단기 하방 압력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나 신흥국 위험이 확대될 경우 양호한 펀더멘털에도 불안이 전이될 여지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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