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소로스처럼"…英헤지펀드, 고객돈 운용 않겠다
  • 일시 : 2015-12-02 08:56:53
  • "우리도 소로스처럼"…英헤지펀드, 고객돈 운용 않겠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영국의 헤지펀드 블루크레스트 캐피털이 외부 고객의 투자금을 모두 돌려주고 앞으로 고객 돈을 운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금리 여건에서 대표 매크로펀드의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헤지펀드에 대한 규제가 강화하면서 위험투자가 어려워진 데 따른 것이다.

    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블루크레스트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고객의 운용자금 80억달러를 반환하고 헤지펀드 사업을 접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문은 점점 더 많은 헤지펀드가 다양한 이유로 고객의 투자금 운용을 중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1년에는 전설적인 헤지펀드 매니저 조지 소로스가 소로스 펀드매니지먼트에서 더이상 외부 고객의 투자금을 운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헤지펀드에 대한 규제를 피하기 위한 조처였다.

    블루크레스트의 공동 창업자 마이크 플랫의 투자금이 향후 운용자금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블루크레스트는 앞으로 파트너와 직원 등의 자금만 운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안전한 투자상품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로 '위험 투자'가 점점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펀드의 명목 위험 수준은 기관 투자자들의 위험 성향에 의해 제약되고 있다. (물론) 우리는 이를 전적으로 존중한다"면서도 "(그러나) 펀드를 20년 전에 업계가 그랬던 것처럼 운용하고 싶다. 위험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루크레스트의 대표 매크로펀드인 블루크레스트 캐피털 인터내셔널은 한때 운용자금이 140억달러에 이른 적도 있었으나 이날 발표로 내년에 펀드는 청산될 예정이다.

    이 펀드의 투자수익률은 지난 2009년 45%에 이르는 등 막대한 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른 매크로 펀드와 마찬가지로 저금리 환경 때문에 픽스트인컴 투자로 큰 이익을 내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2013년에는 손실을 냈다.

    올해 10월말 기준 수익률은 -0.2%를 기록했다.

    2000년 영국에서 시작한 블루크레스트는 2012년에는 운용자금이 360억달러까지 증가했으나 이후 계속 감소해 80억달러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미국 뉴욕에 사무실을 열고 트레이더들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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