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유로글럿 현실화…유로-달러 0.85달러 추락 전망"
유로화 공급과잉 현상 만연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도이체방크가 유로화가 내년에 1달러로 떨어지고, 2017년에는 0.85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재확인했다.
1년 전부터 주장한 유로화 과잉 공급 현상인 '유로글럿(euroglut)'이 이제 가설이 아닌 현실이 됐다면서 이런 전망의 근거로 제시했다.
도이체방크의 조지 사라벨로스 전략가는 작년 10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럽의 투자수익률이 낮아지면서 막대한 자금이 유럽을 빠져나와 다른 지역에 투자될 것이라면서, 이런 유로글럿 현상이 글로벌 자산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발표를 앞두고 도이체방크가 주장한 '유로글럿'에 더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새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로존은 역사상 전례 없는 포트폴리오 흐름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지난 12개월 동안 5천억유로 넘는 엄청난 규모의 픽스트인컴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이는 사상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사라벨로스 전략가는 "이런 자금은 대부분 미국채시장으로 유입됐으며 유로존의 경상수지 흑자를 초과했다. 이는 지난 1년간 기초수지 적자를 불러와 유로-달러 약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에서의 자금 유출이 단기에서 중기적으로 거의 모든 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사라벨로스 전략가는 "유로존의 포트폴리오 유출이 앞으로 수년간 시장을 좌지우지할 것이다. 유럽(대부분 독일)의 대규모 저축이 해외에 투자되고 있고, 미국과 아시아의 투자자들은 유럽 자산 투자를 철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구조적 조정 때문에 유로화에 대한 하락 압력은 ECB가 이번 달에 얼마만큼의 부양책을 내놓느냐에 관계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라벨로스 전략가는 중국이 수출 중심에서 내수로 성장 전략을 변경하면서 과거 20년보다 저축이 영구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면서 이런 면에서 "유로글럿은 1년 전보다 더 유의미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미국과 유로존 사이의 정책 차별화뿐만 아니라 아시아 신흥국이 아닌 유럽 쪽에서 글로벌 불균형이 구조적 과도기를 겪는 것에 대한 이야기로 이는 글로벌 저축 과잉(global savings glut)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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