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ECB의 부양책 강도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기다리면서 1,160원대 초중반에서 상승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CB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큰 데다 서부텍사스원유(WTI)가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달러화에 상승압력을 가할 전망이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한층 키웠다. 미국의 민간고용지표도 호조를 보이는 등 대외 여건상 시장 참가자들이 고점 인식 숏플레이에 나서기는 어려운 여건이다.
유가 급락으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 등 뉴욕 증시도 부진하면서 국내 증시 부진에 대한 우려도 지속할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는 등 이탈 강화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대내외에서 달러화 상승 요인이 우위지만 꾸준히 시장에 반영되어 온 재료들이라는 점은 변수다. 특히 달러화가 전일 예상외로 저점 대비 10원 가까이 급반등하면서 다른 신흥국통화 대비 빠른 상승속도에 대한 부담이 제기될 수 있다.
ECB의 추가 부양책에 대해서도 시장의 기대가 워낙 컸던 만큼 완화 강도가 약할 경우 실망감이 커질 수 있다는 인식도 적지 않다. 유로-달러 환율도 1.06달러선 부근에서 추가로 낙폭을 확대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선반영 됐다는 인식이 강하다.
전일 달러화의 급등도 역송금 수요에 일부 배당관련 달러 매수 등 이벤트성 수급에 영향을 받은 측면이 있는 만큼 조정 심리도 제기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달러 상승 기대가 우세하겠지만, 적극적인 롱플레이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셈이다.
뉴욕금융시장에서는 국제유가의 급락과 매파적인 옐런 발언 등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증시는 부진했다. 옐런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되는 것은 경제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11월 ADP 민간고용은 21만7천명 늘어 예상치를 웃돌았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67포인트(0.89%) 하락한 17,729.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3.12포인트(1.10%) 하락한 2,079.51에 끝났다.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2.3bp 상승했고 2년 국채금리는 3.2bp 올랐다. WTI는 39.94달러 아래로 급락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64.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4.30원)보다 1.50원 하락한 셈이다.
역외 환율이 소폭 하락했으나 대내외의 재료들을 감안하면 달러화가 장중 낙폭을 확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ECB 부양책의 강도 등 이벤트 결과를 대기하면서 1,160원대 초반 수준에서 상승 압력이 유지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는 전기대비 1.3% 늘어 속보치보다 0.1%포인트 개선됐다. GDP외 추가로 발표되는 지표는 많지 않다. 해외에서는 호주의 10월 무역수지와 중국의 차이신 서비스업 PMI가 발표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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