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강력한 부양책' 가능할까…부양책 반대파 최대 7명>
반대론자에 밀려 '실망스러운 완화책' 나올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독일을 중심으로 한 부양책 반대파 때문에 시장을 실망시키는 통화정책을 발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ECB의 부양책에 반대하는 이들이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모두 의결권을 갖고 있는 데다, 유로존 경기가 더 나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의 부양책을 너무 섣부르게 발표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어 ECB의 화력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지난 10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12월에 정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며 추가 완화를 시사함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예금금리 인하와 월간 자산매입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예금금리 10bp 인하, 2017년까지 자산매입 연장'보다 약한 부양책이 나오면 유럽 자산에 대한 매도세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ECB 통화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25명의 위원 가운데 최대 7명이 ECB의 대규모 부양책에 반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CB는 대체로 표결 없이 통화정책을 결정하지만, 공식적인 표결에 대한 요청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ECB의 부양책이 반대파의 영향을 받아 약해질 수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과반의 찬성만으로도 ECB 정책위원회는 부양책을 발표할 수 있지만, 중앙은행은 행동에 나서기 전에 내부 컨센서스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인 옌스 바이트만과 사빈 라우텐슐라거 집행이사, 그리고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슬로베니아 중앙은행 총재 등은 확실한 반대파에 속한다.
여기에 이브 메르시 집행이사와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도 반대편에 설 수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문제는 정책위원회의 25명 위원 가운데 21명의 위원만 12월 회의에서 의결권을 가지는 데 반대파 7명이 모두 이번에 투표권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드라기 총재에 찬성하는 나머지 4명의 위원은 이번 회의에서 의결권이 없다.
ECB에서는 지난 1월 리투아니아가 유로존에 가입한 이후 회원국의 중앙은행 총재의 의결권이 순환되는 구조로 바뀌어 투표권에 제한이 생겼다.
다만 ECB는 통화정책 결정 때 표결에 나서는 일이 매우 드물어, 대신 ECB 내의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제안에 대한 토론과 조정을 진행한 후 드라기 총재가 짓는 결론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다.
25명의 위원(이사 6명+중앙은행 총재 19명)이 모두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페트르 프레이트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제시하는 정책 제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방식을 띤다.
FT는 결국 드라기 총재와 프레이트 이사가 지난 1월처럼 '충격과 공포' 전략을 쓰기보다 위원회의 더 강력한 지지가 나올 때까지 더 '신중한' 대응법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smjeo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