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ECB 예금금리 인하, 유로화 약세에 강력한 효과"
  • 일시 : 2015-12-03 11:28:09
  • WSJ "ECB 예금금리 인하, 유로화 약세에 강력한 효과"

    양적완화 확대보다 예금금리 인하가 더 효과 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유로존과 미국의 통화정책 차별화로 유로화가 추가 하락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 확대보다 예금금리 인하가 유로화 움직임에 더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일(미국시간) "은행들이 기업과 가계 대출을 늘리고 물가가 상승하기를 ECB는 원하고 있다"며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유로화 가치를 낮춰야 하는데 예금금리 인하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투자자들은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CB는 작년 9월 예금금리를 -0.2%로 낮춘 이후 더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지난 10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추가 인하가 가능하다고 암시했다.

    투자자들은 드라기 총재의 새로운 스탠스가 채권금리와 유로화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지난 10월 중순 1.14달러대였던 유로-달러 환율은 1.06달러선으로 추락했다. 2년물 독일 국채금리는 급락(가격 상승)해 역사적 저점 수준인 -0.4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잭 켈리 정부채 펀드 헤드는 "ECB가 예금금리 인하에 열중하는 이유는 통화약세를 유도하는데 아주 효과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라며 "(예금금리 인하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보다 (통화약세에) 더 효과적이다"고 판단했다.

    ECB는 3일 정례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자산 매입 규모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ECB가 예금금리를 -0.2%에서 -0.3% 혹은 -0.4%로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WSJ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ECB의 예금금리 인하가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 유로존 수출 경쟁력이 올라갈 뿐만 아니라 ECB가 원해왔던 물가 상승세를 유발하게 된다.

    지난 11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0.1% 상승해 ECB의 목표치인 2%를 크게 밑돌았다.

    ECB 관계자들은 환율을 정책목표로 삼고 있지 않다고 부인해왔지만 드라기 총재는 유로화가 교역상대국 통화에 비해 10% 절상될 경우 물가상승률이 0.4~0.5%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유로화 약세가 필요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말한 것이다.

    내티식스 에셋 매니지먼트의 악셀 보트 전략가는 "유로화 약세만이 (물가를 끌어올리는데) 효과를 나타냈다"라며 "ECB는 이를 가능한 오래 유지하고 싶어하며, 이를 위해 예금금리라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을 사용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유로존의 양적완화(국채 매입) 정책의 효과는 미국만큼 강하지 못했고, 이마저도 점점 약발이 떨어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유로-달러 환율은 양적완화 기대감에 12년만에 최저치인 1.05달러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막상 국채 매입이 시작된 이후에는 상승했다.

    핸더슨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폴 오코너 자산배분 공동 헤드는 "올해 초 몇 달이 (ECB의) 통화정책에 있어 마지막 만찬이나 다름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만큼 양적완화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는 얘기다.

    스탠더드라이프의 켈리 헤드는 시장이 이 같은 ECB의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에 대해 호의적이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jhm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