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 "국제유가, 내년까지 60달러 못 넘는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국제유가가 내년까지 배럴당 60달러선을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WSJ이 실시한 월간 설문에 따르면 11개 글로벌 IB는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내년에 평균 배럴당 57달러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 조사 때보다 1달러 낮춰진 수준이다.
미국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내년에 평균 배럴당 53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조사됐다.
WSJ의 설문에서 은행들이 제시한 국제유가 전망치는 지난 8월 이래 달마다 하향 조정되고 있다.
넉달 전만 해도 다수 은행은 국제유가가 내년에 70달러 위로 올라설 것으로 봤으나, 공급 과잉이 내년까지 이어져 유가에 계속 하락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 양상이다.
은행들은 브렌트유는 내년 4분기까지 배럴당 60달러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 평균은 67달러가 될 것으로 봤다.
WTI는 2017년에야 60달러를 넘어서고, 그해 평균은 64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내년 브렌트유는 평균 56달러, WTI는 평균 51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다수 회원국이 재정 균형을 맞추는 데 필요한 유가 수준을 크게 밑돈다.
이란은 브렌트유 기준으로 유가가 90달러를 넘어야 손익을 맞출 수 있고, 리비아는 재정 강화를 위해 유가가 200달러를 넘어야 한다고 WSJ는 지적했다.
내년에는 경제 제재에서 풀린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쏟아져 나와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클레이즈의 마이클 코헨 에너지 리서치 헤드는 이란이 하루 50만~70만배럴의 원유를 새로 공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과잉공급이 하루 200만배럴로 추정되는 점을 비교하면 시장에 상당히 부담이 되는 물량이다.
유가 하락 전망에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4일 열리는 OPEC 총회에서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한 생산량 고수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BNP파리바의 해리 칠링귀리언 원자재전략 헤드는 "사우디는 싼 유가를 감수할 수 있고, 유가가 너무 오르면 미국 셰일오일을 되살리기 때문에 정책을 바꾸겠다는 진짜 의지를 보이지 않아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하루 960만배럴로 정점을 찍었던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예상만큼 빠르게 줄지 않고 있다.
EIA에 따르면 미국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지난 9월 930만배럴로 전달대비 2만배럴 줄어드는 데 그쳤다.
칠링귀리언 헤드는 "미국의 생산량이 원유시장 재조정에 첫 번째 퍼즐"이라면서 "기대만큼 빠르게 줄지는 않았지만, 감소하기는 시작했고 내년까지 계속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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