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OPEC 감산 가능성에 상승폭 반납…0.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상승폭을 반납해 마감했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0.30원 오른 1,164.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달러 강세 기대 등으로 장 초반 1,170원선을 넘어서는 등 상승 압력을 받았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도 매파적인 언급을 내놓으면서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도 2천600억원 가량 국내 주식을 내다 팔면서 롱심리를 자극했다.
달러화는 하지만, 1,170원선에서는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고점 인식 네고 물량이 나오는 가운데, 역내외 롱포지션의 차익실현도 진행됐다.
특히 당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데서 OPEC의 감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화는 빠르게 상승폭을 반납했다. 다음날 정례회의를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가 OPEC에 조건부 감산을 제의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호주달러와 싱가포르달러 등 신흥국통화들도 강세로 전환되면서 달러화 반락 압력이 가중됐다.
롱포지션 청상과 네고 물량이 더해지면서 달러화는 장초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4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57원선에서 1,172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ECB 회의 이후 글로벌 달러 향배와 위험투자 심리의 부상 여부 등에 따라 달러화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딜러들은 ECB 회의 이후 달러가 추가 강세를 보일지 여부가 핵심인 가운데, 다음날 OPEC의 감산 가능성 및 고용지표 대기 등의 재료가 혼재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ECB가 부양에 나서면 유로-달러가 급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는 등 불확실성이 가득한 상황이다"며 "기본적으로 고용지표 발표 등을 감안하면 달러화가 이대로 반락하기보다는 1,170원대를 재차 시도할 가능성도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ECB 부양책이 위험투자 심리로 연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고, 유가가 상승세로 반전된 영향도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변동성이 워낙 커진 데다 재료도 혼재되고 있어 방향성 예측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송금 수요 등보다 여전히 역내 수급은 네고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달러화가 고용지표를 앞두고 큰 변동성을 보이기는 어렵다고 보며, 1,160원 중반에서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 하락을 반영해 전일보다 0.30원 하락한 1,164.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부터 역내외 롱플리이가 집중되면서 빠르게 상승폭을 확대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진 점도 달러화 상승을 가속했다.
달러화는 장중 1,170원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네고 저항에 롱포지션 차익실현도 강화되면서 추가 상승은 막혔다.
달러화는 이후 OPEC 감산 기대가 불거진 데다 네고 물량도 강화하면서 빠르게 반락해 개장가 수준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64.00원에 저점을, 1,170.4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67.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76억5천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76% 하락한 1,994.07포인트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천560억원 어치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11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3.45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45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90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대비 0.13원 하락한 1위안당 180.61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1.53원에 고점을, 180.60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93억6천9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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