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중앙銀 총재, ECB 부양 반대…'슈퍼 마리오' 꺾었나>
  • 일시 : 2015-12-04 08:08:43
  • <獨중앙銀 총재, ECB 부양 반대…'슈퍼 마리오' 꺾었나>

    獨 등 매파 5명 새 부양책 반대한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옌스 바이트만 독일 중앙은행 총재가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표한 새 부양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트만 총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연설을 앞두고 배포한 자료에서 가까운 미래에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밑돌 것으로 보이는 것을 아무 생각 없이 무시해서도 안 되지만 이것이 중앙은행이 추가 조처에 나서야 할 이유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의 물가가 에너지 가격 하락과 기존의 포괄적인 통화정책 정책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으며, 부양책의 부작용과 리스크를 고려하면 추가 완화정책에 나서는 것은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일찍 부양책 내용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ECB 정책위원회의 대다수가 추가 부양을 지지했지만, 만장일치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바이트만 총재를 포함한 5명의 정책위원이 반대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트만 총재는 독일 일간 빌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ECB가 이날 발표한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는 "우려스러운 상황"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바이트만 총재는 ECB의 25명 정책위원 가운데 가장 거침없는 매파로 통한다.

    그는 지난달 연설에서도 기존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시사했다.

    이날 영국 신문 가디언은 드라기 총재가 '바주카포가 아닌 장난감 총'을 쥐고 있었던 것이 확실하다면서 시장이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매파의 반대 말고도 유로존의 경제 전망이 수개월 전보다 더 개선되면서 ECB의 부양책이 예상보다 약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ECB가 향후 2년간 성장률 전망치에 크게 변화를 주지 않고 물가 전망치를 소폭 낮춘 것을 보면 이는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결국 바이트만을 포함한 ECB 내의 매파와 드라기를 지지하는 쪽의 의견이 크게 갈리면서 ECB의 부양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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