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對아프리카 전략 전환기 맞아<FT>
  • 일시 : 2015-12-04 11:35:28
  • 中, 對아프리카 전략 전환기 맞아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이어져 온 중국과 아프리카의 협력관계가 국제 경제 환경 변화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고 4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중국은 지난 15년간 아프리카의 천연자원에 대한 왕성한 식욕을 보이며 이 지역과의 무역과 투자를 늘려왔다. 그러나 아프리카를 상대로 한 중국의 무역 흑자 폭이 계속 커지는 가운데 석유와 상품가격 하락으로 아프리카 수출 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FT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현재 아프리카 지역을 순방 중인 가운데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에서 이와 관련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경제가 둔화하면서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5% 성장한 데에서 올해 3.75%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스탠다드뱅크의 사이먼 프리맨틀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아프리카의 상업적 관계는 변화 중이고, 틀을 다시 짜야 할 것"이라며 "중국의 수출은 여전히 강하지만 아프리카는 취약해진 탓에 그 격차는 정치적으로 마사지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이 추산하기로 대(對)중국 아프리카의 수출은 올해 600억달러 수준으로 작년 대비 40% 정도 줄었다. 중국의 수출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아프리카의 무역 적자는 47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남아공의 롭 데이비스 통상장관은 "중국과 주요 원자재를 거래하는 데에서 부가가치 상품을 수출하는 것으로 새로운 경제 성장 궤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무역 흑자에 대한 정치적 민감성은 중국이 자국의 산업 과잉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프리카나 다른 저개발 지역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딜로이트프론티어 자문의 마틴 데이비스 이사는 "중국은 이번 정상 포럼에서 몇몇 대형 정책을 적극적으로 내놓을 테지만 양자 협상은 다소 껄끄러울 것"이라며 "표면적으로 중국은 과거처럼 지정학적으로 관대한 대접을 받겠지만 이번엔 행간을 읽는 데에 더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앞서 시 주석의 짐바브웨 방문을 계기로 12개 경제협력 및 40억달러 규모의 투자계약에 서명했다. 이어진 남아공 제이콥 주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중국은 940억랜드(7조5천660억원) 규모 26개 투자 협력안에 합의했다.

    이런 노력은 잠재적인 정치적 민감성을 누그러뜨리는 한편 경기 부진과 과잉공급에 신음하는 자국 제조업의 아프리카 시장 내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목적도 크다고 FT는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은 이미 자원과 투자 계약상 중국에 대한 부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계속해 저조한 상황이 유지된다면 중국은행들이 아프리카에 제공한 대출의 상당 경우가 심각한 상황에 부닥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칭화대학의 탕 샤오양 아프리카지역전문가는 "이는 (정치적 사안이 아닌) 단순한 사업상 리스크"라며 "만약에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중국 은행들은 사업 전략을 다시 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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