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ECB 실망에도 美고용 대기…7.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소극적인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실망으로 1,150원대 중후반으로 하락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7.90원 하락한 1,156.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CB는 전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예금금리를 -0.30%로 10bp 인하하고 자산매입 종료시점을 2017년 3월로 6개월 연기했다. 기준금리인 레피 금리는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는 확대하지 않는 등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
유로-달러 환율이 1.09달러대까지 폭등하는 등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달러화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다만 이날 미국의 11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으로 달러화의 낙폭은 제한됐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적극적인 달러 매도에 나서지는 않은 채 고용지표를 대기하는 스탠스를 나타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각료회의 이후 국제유가 동향에 대한 경계심도 강화됐다. 전일 OPEC의 감산 기대가 부상했지만, 실제 감산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도 3천6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는 등 자금유출이 지속한 점도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ECB 실망감으로 유로-달러 등의 변동성이 심화된 데다 미국 고용지표를 앞둔 불확실성으로 거래가 위축되면서 이날 환시 거래량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52원에서 1,163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국내 증시의 꾸준한 자금 유출을 감안할때 미국 11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보다 호조를 보인다면 달러화도 재차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고용지표가 부진하면 1,150원선 부근으로 반락할 것으로 진단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ECB 영향으로 레벨을 낮추기는 했지만, 장중 흐름을 보면 여전히 달러화 상승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용지표가 달러 강세를 지지한다면 1,160원선 위로 상승해 갭채우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장중 역외도 매수와 매도가 엇갈리는 등 특별한 방향성이 없었다"며 "전반적으로 심리는 여전히 달러 매수 쪽이지만, 전일 유로-달러 급등을 보면 달러 매수 포지션이 이미 깊은 수준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지 않는다면 달러화도 1,170원선 테스트 등 큰 폭 오르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이 꾸준하고, 이날도 순매도 규모가 컸다"며 "고용지표도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진 상황이라 결과가 잘 나오면 달러화 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급락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7.90원 하락한 1,154.9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은행권 이월 롱포지션 손절에도 역외에서는 오히려 저점 매수도 유입되면서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달러화는 이후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되는 가운데 역송금 수요와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부딪치면서 제한적인 등락을 지속했다.
이날 달러화는 1,154.60원에 저점을, 1,158.5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56.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54억8천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연중 최저치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0.99% 하락한 1,974.40포인트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천600억원 어치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29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2.61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47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38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대비 0.75원 하락한 1위안당 179.86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0.21원에 고점을, 179.60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200억9천6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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