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美고용과 유가, 롱심리 지지
(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1,160원대 중반으로 반등해 거래될 전망이다.
미국의 11월 비농업고용은 21만명 이상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더욱 명확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주말 열린 각료회의에서 감산 결정에 실패했다. 시장이 예상했던 결과지만 국제유가는 배럴당 40달러 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자원 수출국 통화들의 약세 압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가격 안정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책 수단을 강화해야 한다면, (추가적인)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추가 부양책 가능성을 또 한번 언급했다. 지난주 후반 ECB의 소극적인 부양책으로 실망이 컸지만, 드라기의 발언으로 유로-달러 환율은 ECB 회의 이후 급등분으로 다소 되돌렸다.
글로벌달러 강세와 달러화의 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는 대외적인 요인들이 재차 강화된 셈이다.
지난주 집중됐던 대형 이벤트들이 일단락된 만큼 이번주부터는 본격적으로 FOMC의 금리 인상을 대비하는 장세로 전환될 수 있다.
대내적으로도 달러화의 반등 요인이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4일에도 국내 증시에서 3천6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도가 장기화하면서 환시에서 역송금 수요의 부담도 적지 않게 작용하는 중이다. 특히 중동계 자금 위주로 이탈이 지속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고용 호조와 드라기 부양책 발언 등으로 주가가 크게 오르고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9.96포인트(2.12%) 상승한 17,847.63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42.07포인트(2.05%) 오른 2,091.69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5.3bp 하락했고, 2년 국채금리는 1.2bp 내렸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 대비 1.2% 하락한 39.97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6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6.70원)보다 6.70원 상승한 셈이다.
ECB 충격으로 급락하기 전 레벨로 되돌아온 달러화는 이날도 장중 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고용 호조와 국제유가 하락, 외국인 자금 유출 등 대내외적인 요인들이 롱심리를 지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이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이란 인식도 강한 만큼 1,160원대 후반 등에서 추격 매수 식의 롱플레이는 적극적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한 만큼 이날 장중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일 경우에도 롱심리가 완화될 수 있다.
한편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다. 일본에서는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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