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원-위안 시장조성銀 재선정'…후보군은>
  • 일시 : 2015-12-07 11:33:00
  • <'외환당국 원-위안 시장조성銀 재선정'…후보군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외환당국이 원-위안 마켓메이커(시장조성) 은행을 재선정할 시기가 다가오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11월말 기준 원-위안 거래량이 적은 은행들은 중국교통은행, HSBC, IBK기업은행, SC은행 등이 꼽히고 있다.

    외환당국은 11월말 기준으로 원-위안 거래량이 얼마나 되는지, 호가 제시나 스프레드는 어느 정도인지, 기업체 물량은 어느 정도 제공했는지 등의 항목을 통해 시장조성 기여도를 판단하게 된다. 이 중 원-위안 거래량이 가장 큰 판단의 척도가 된다.

    이번 마켓메이커 재선정에서는 거래량이 적은 은행에 원-위안 시장의 기반을 다진 주요 은행들이 포함되면서 당국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거래량 이외의 정성적인 평가로 뒷말이 무성해지지 않으려면 형평성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박준서 한은 외환시장팀장은 "시장조성 능력을 봐서 거래량 기준이 안된다면 조성은행에서 제외할 수 밖에 없다"며 "숫자로 평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장조성 은행을 줄일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박팀장은 "기존 은행이 신청을 안할 수도 있고, 새로운 은행이 신청해서 대상이 될 수도 있다"며 "신청 은행이 적다면 마켓메이커 수가 줄어들 것이고, 오버되면 순서대로 잘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중범 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장도 "거래량은 판단의 중요요인이기는 하지만 꼭 판단 기준은 아니다"면서 "현재로서는 몇 군데를 정할지, 얼마나 신청이 들어올지 좀 더 봐야한다"고 말했다.

    외환당국은 지난 6월말 도이치은행과 시티은행을 시장조성 은행에서 제외한 바 있다. 당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이 적은 거래량이었다.

    이번에 거래량이 줄어든 은행들은 당시와 비교할 때 어떨까. SC은행은 인력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원-위안 거래를 활발히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원-위안 직거래는 수익대비 비용 투자가 큰 업무이기 때문이다.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은 내부 인사로 전담인력을 바꾸는 과정에서 약 2개월간 거래를 적극적으로 할 수 없었다. 정상대로 거래가 이뤄지고 나서는 월별 거래량 순위를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원-위안 직거래가 당장 이익이 나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사업부를 줄이는 상황이라면 새로운 투자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전에도 거래량이 적었던 은행들이 주로 시장조성에서 빠졌기 때문에 이번에도 당국이 투명하게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조성 은행을 늘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로서는 마켓메이커 은행 신규 진입 가능성이 높은 은행으로 중국건설은행이 거론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달 11월24일 송고한 '원-위안 마켓메이커 재선정 어떻게…중국계 독식하나' 기사 참고>

    중국건설은행은 원-위안 거래량이 많고, 위안화 거래 전담딜러를 배치하는 등 시장 조성 노력을 기울였다는 시장 안팎의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시장조성 은행 관계자는 "마켓메이커 은행이 되려면 한 사람 이상 원-위안 거래를 전담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시장 조성에 따른 특별한 혜택이 없는 상황에서 은행이 원-위안 시장에 초기 투자 비용을 지출하는 차원이기 때문에 마켓메이커가 되려면 어느 정도 희생하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외환당국의 원-위안 시장조성 은행 발표는 이달 중순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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