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파 사라진 BOJ…엔화 약세 제동 걸리나>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은행(BOJ) 금융정책 위원들 가운데 적극적인 금융완화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어 달러-엔 환율이 123엔대의 교착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OJ 위원들이 잇따라 추가 금융완화에 소극적인 발언을 내놓음에 따라 엔화가 더 약세를 보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8일 "2012년 이후 엔화 약세·달러 강세의 원동력이었던 금융완화 관측이 시들해지면 엔 시세의 교착이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완화에 적극적이었던 이와타 기쿠오 부총재와 하라다 유타카 위원이 신중한 자세를 보인데 대해 시장이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타 부총재는 지난 2일 열린 한 간담회에서 "유가 변화로 물가안정 목표 달성 지연을 허용하는 것은 많은 중앙은행들의 공통적인 이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하라다 위원은 "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당장 추가완화를 해야한다고 말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특히 이와타 부총재의 경우 지난 2013년 3월 취임 당시 2년동안 2%의 물가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욕을 내비친 바 있다고 전했다. 만약 달성하지 못할 경우 사임할 것임을 암시했었다는 것이다.
9명의 정책위원 가운데 작년 10월 추가 완화에 반대한 이시다 코지, 기우치 다카히데 위원은 완화 신중파로 분류된다.
중도파인 시라이 사유리 위원도 무리해서 물가를 끌어올리는 것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완화 적극파'라고 부를만한 위원이 눈에 띄지 않게 된 셈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 여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점이 추가 완화 관측을 후퇴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일본은행은 80조엔의 국채 매입 가운데 약 45조엔의 국채를 금융기관에서 매입해야 하는데 공적연금 등은 국채 매각을 잠시 멈췄다"며 "금융기관이 일본은행의 생각대로 국채 매각에 나서줄지 불투명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추가 완화 관측이 시들해지면 아베노믹스 이후 지속돼 온 엔화 약세·달러 강세 흐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즈호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두 번째, 세 번째 금리인상을 점치기 어려운데다 일본은행의 추가 완화 관측마저 후퇴해 적극적으로 엔화를 팔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구로다 총재가 최근 강연에서 '필요시 주저하지 않고 정책을 조정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시장이 총재의 발언만으로 납득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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