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단기추세 가늠 어렵다"…패리티 전망 멀어지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주 예상보다 약한 부양책을 들고 나오면서 유로화를 거래하는 외환트레이더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미국과 유로존의 통화정책 방향이 엇갈리면서(divergence) 장기적으로는 유로화의 추가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지만, 단기적인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유로화가 1달러로 떨어지는 패리티 전망에 대한 확신도 약해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최근 유로화 전망치 수정에 나섰다.
골드만삭스는 당초 내년 중반 유로-달러 패리티를 예상했으나, 내년 말로 그 시기를 변경했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유로화의 약세가 재개될 것이란 점을 확신하고 있다면서도 "유감스럽게도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주 1.05달러대까지 떨어졌던 유로화는 ECB 부양책 실망에 1.10달러에 육박하는 강세를 나타냈었다.
바클레이즈도 ECB 실망감에 연말 유로화 1.03달러 전망이 "도전을 받았다"면서 ECB가 여전히 추가 부양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지금은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CB가 12월 회의에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지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하루 뒤인 지난 4일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한 ECB의 행동에 제한이 없다고 재차 언급하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BBH)의 마크 챈들러 외환 전략가는 지난 3일 유로화 폭등 이후 유로-달러의 새로운 추세가 즉각 부상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차트와 지갑, 자존심에 가해진 상처가 치유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챈들러는 유로화 약세가 조정을 받았지만, 아직 달러화 강세장이 끝나지 않았으며 미국과 유로존의 통화정책 차이도 최대치로 벌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미국과 유로존의) 금리 차이는 저축자들과 투자자들이 달러화 매수로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이며, 6개월 후에는 이익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의 스티븐 잉글랜더 전략가는 엇갈린 통화정책을 토대로 한 거래는 "슬로 모션(slow motion)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유로화 숏포지션이 청산되면서 "포지션이 전보다 훨씬 깔끔해져" 슬로모션 거래를 부추기는 요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잉글랜더는 미국의 성공적인 금리 인상과 다른 주요 10개국(G10)과의 통화정책 차이 확대로 달러화가 지지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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