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유가 폭락에 2개월래 최고…10.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국제유가 급락에 중국 위안화 약세가 겹치면서 1,170원대 후반으로 급등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10.40원 급등한 1,178.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지난 10월 2일 이후 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동결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선 아래로 급락하면서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 전반이 약세 압력을 받았다.
여기에 달러-위안(CNH) 환율도 장중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심리를 자극했다. 중국의 11월 수출이 예상치보다 큰 폭인 6.8% 감소한 것도 달러화 상승 압력을 가중시켰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1천9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며 자금 이탈 움직임을 지속했다. 다음주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역내외에서 롱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들이 집중되면서 달러화는 이틀 연속 급등했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왔지만, 역외 중심의 달러 매수 베팅을 찍어누르지는 못했다. 달러화가 이틀간 20원 이상 급등하자 달러화 1,178원선 부근에서는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 9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73원에서 1,183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유가 하락과 위안화 약세 등이 달러화에 꾸준히 상승 압력을 가하겠지만,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레벨 부담으로 상승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당국 스무딩에 대한 경계심이 강화된 점도 달러화의 추가 상승에는 부담요인이다.
서울환시 마감 이후 PBOC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으로 달러-위안 상승세가 누그러진 점도 롱심리를 완화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A시중은행 딜러는 "국제유가가 하단 지지선을 뚫고 추가 하락할 수 있는 여건인 데다 위안화도 중국 당국이 개입은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꾸준히 약세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역외 중심의 달러 매수 유인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하지만 "달러화를 밀어올릴 수 있는 요인들이 대부분 노출된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고점 인식도 강화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 딜러는 "당국 스무딩 경계심도 강화된 데다 역외에서도 고점 인식 차익실현도 일부 나오고 있다"며 "FOMC 이전까지 상승 시도가 지속하겠지만, 하루 10원씩 급등하는 장세는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은 추가적인 이벤트도 많지 않아 차익실현이 우위를 점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C외국계은행 딜러는 "달러-위안도 장마감 이후 상승세가 둔화하는 상황이다"며 "달러화가 추가 상승해도 1,180원대 초반이 단기 고점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D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가 다른 통화 대비해서도 과도하게 오른 측면이 있다"며 "속도조절이 될 수 있는 레벨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 급등에도 개장전 마(MAR) 시장의 매도 우위 등을 감안해 전일보다 6.80원 상승한 1,175.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역외 매수세에도 네고 물량이 맞서며 개장가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달러화는 중국 11월 수출지표 발표 이후 역외 매수가 강화되면서 1,17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높였다. 오후 들어서는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수출업체 네고물량 저항에 추가 상승이 제한된 채 등락하다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화는 1,173.20원에 저점을, 1,178.6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76.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77억2천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0.75% 하락한 1,949.04포인트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천903억원 어치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13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3.09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7.51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57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57원 상승한 1위안당 181.47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1.71원에 고점을, 181.10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65억3천9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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