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용·유가에 껑충 뛴 달러-원…고점 인식도 강화>
  • 일시 : 2015-12-09 09:41:59
  • <美고용·유가에 껑충 뛴 달러-원…고점 인식도 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이틀 만에 20원 이상 급등하는 등 박스권을 빠른 속도로 벗어나고 있다. 미국의 11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돌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실패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신흥국 통화가 큰 폭 약세를 보인 여파에 원화도 고스란히 노출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9일 국제 유가 폭락 등 예상 밖의 재료들이 한차례 소화된 만큼 달러화의 추가 상승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외환당국이 1,180원선 부근에서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선 점도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베팅을 진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나올 재료는 다 나왔다…패닉성 거래는 진정

    달러화는 전일 1,178.6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지난 10월초 이후 2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지난주말 종가 1,156.70원에서 이틀 만에 22원가량 급등했다.

    미국의 11월 고용지표가 21만명 이상 증가하면서 달러 강세를 지지한 데다, 국제유가가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수준으로 가파르게 떨어진 여파다.

    여기에 달러-위안 환율의 꾸준한 상승과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본 유출 등 대내외의 다른 요인들도 일제히 달러화의 상승을 지지하면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 중심의 롱베팅이 집중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만 달러화가 하루 10원가량씩 급등하는 패닉성 장세는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국제유가의 급락 등 예상치 못했던 요인들로 한차례 충격을 받았지만, 재료가 노출된 상황에서 시장의 민감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금리 인상과 국제유가, 위안화 약세 등 달러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료들이 대부분 노출됐고, 추가로 충격을 가할 수 있는 요인은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다"며 "유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달러화 상승세는 유지되겠지만, 속도는 둔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당국도 행동 개시…FOMC 앞둔 선제 대응

    달러화가 1,180원선 부근까지 오르자 당국도 상승속도를 제어하는 행동에 나서고 있다.

    당국은 전일 달러화가 1,178원선 위까지 튀어오르자 달러 매도 개입을 통해 추가 상승을 억제했다. 지난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달러-원 1개월물이 1,180원선을 넘어서자 매도 개입을 통해 종가를 1,170원대(현물환 기준)으로 끌어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둔 시점에서 달러화가 과도하게 상승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신호를 보내는 셈이다.

    달러화가 1,180원선도 손쉽게 넘어서면 곧바로 1,200원이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다는 점이 당국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국은 올해 들어 달러화가 1,200원선을 넘어서는 데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추가적인 이벤트도 없는 데다 당국이 개입도 가시화했다"며 "달러화가 추가로 급등할 동력은 부족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롱베팅에 나섰던 역외도 우선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도 "다음 주 FOMC 이전까지는 달러화가 점진적인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지만, 최근 속도가 너무 빨랐다"며 "다른 통화 대비해서도 과도하게 오른 면이 있어 속도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