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실질실효환율로 평가한 달러-원 환율이 2016년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대규모 흑자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KDI는 9일 발표한 '2015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미국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겠으나 일본과 유럽연합(EU) 등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실질실효환율로 평가한 원화가치가 2016년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3분기까지 평균 실질실효환율은 113.5를 나타냈다.
김성태 KDI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원화가 어느 정도 약세를 띨 것으로 전망되나 일본이나 EU는 완화책을 펴 달러 이외의 다른 통화 대비로는 강세를 띨 여지가 있다"며 "이런 재료들이 캔슬아웃 되면서 가중평균인 실효환율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최근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을 고려할 때 미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외 금리차 축소가 급작스러운 대규모 외화유출 및 외화유동성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KDI는 "10월 말 이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재차 부각된 데다 신흥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가 확산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주요국 통화 대비 크게 상승했다"며 "미 금리 인상이 연내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원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타 통화 대비로는 강세를 보임에 따라 명목실효환율을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KDI는 투자은행들도 앞으로 달러화가 미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주요국 통화대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6년 경상수지는 1천50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해 내년에도 대규모 흑자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KDI는 "국제유가가 낮은 수준에 머무는 가운데 인구고령화라는 구조적 요인 때문에 대규모 흑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