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에 유로화 매도 부활 가능성<日經>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국제 유가가 바닥 모를 급락세를 지속하면서 유로화 매도세가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유가가 유로존 물가상승세에 걸림돌로 작용해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시 추가완화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국제 유가가 유럽과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경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시장이 촉각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9일 "경험상 유가가 오르면 유로화 가치가 상승하고 유가가 떨어지면 유로화도 내렸다"며 "현재 이 같은 상관관계가 무너졌지만 시장에서는 머지않아 부활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유가와 유로화의 상관관계가 높다고 보는 이유는 바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이 유가를 포함한 물가 움직임에 반응하기 쉽다는 점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유가 하락세가 기대 인플레이션율을 낮출만큼 확대되면, ECB가 추가 완화를 통해 유로화 가치를 끌어내릴 것이라는 추측이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3개월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현재 유로화는 유가가 배럴당 45달러선에 있어야 정당화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금) 유로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의 포지션 조정 등 일시적인 요인에 불과하다"고 부연했다.
미즈호은행도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이 유로화 숏포지션을 대거 보유하고 있었으나 실망스러운 ECB 회의 이후 유로화 급등으로 대부분 청산됐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투기세력들이 새로 유로화를 매도할 여지가 생겼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지난 3일 ECB의 금융완화 정책은 불충분하다고 비쳐져 'ECB가 아직 추가 완화책을 가지고 있다'는 시장의 기대가 나오기 쉬운 상황"이라며 "지금은 저유가가 유로화 매도로 직결되지 않고 있지만 (ECB 추가) 완화 기대감에 기댄 유로화 매도가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신문은 원유가 달러로 거래된다는 점도 유가와 유로화의 상관성을 높이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달러표시 상품의 가격은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하락하고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면 상승하기 쉽다"며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유로화는 상대적으로 팔리기 때문에 유로화와 유가가 연동되기 쉬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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