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韓 성장률 전망 달라도…'수출 부진' 필수 키워드>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하며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성장률 전망에 차이는 있지만, 국제금융기구와 대부분의 민간 경제연구소 등도 수출 부진 지속 견해에는 동의하는 모습이다.
KDI는 10일 '2015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우린 경제는 내수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반면, 수출 부진이 지속되며 2016년에 3.0% 내외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저금리와 저유가에 따른 가계 실질소득 증가, 주택분양 호조 등으로 내수가 회복되겠지만,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이 성장률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KDI의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물량기준 내년 연간 총 수출 증가율은 1.8%, 상품수출 증가율은 1.3%를 나타냈다. 금액기준으로도 수출은 5천411억달러, 수입은 4천262달러에 머무르며 내년에도 무역 1조달러 달성이 쉽지 않다는 것이 KDI의 진단이다.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 지속은 국제금융기구의 전망에서도 공통으로 나타난다.
앞서 지난 3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로 하향하며 전망 조정의 주요 요인으로 수출 부진을 지목한 바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지난 11월 한국의 2016년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낮추며 올해와 내년 전망 하향의 주 요인으로 수출 부진을 꼽았다.
주요 민간 경제연구소의 보고서에서도 내년 우리나라 수출이 부진한 움직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관측된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016년 경제전망에서 선진국의 수입 증가에도 중국 성장률 하락 등으로 내년 총수출 증가율이 0.4%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경영연구원 역시 내년 경제전망에서 투자재와 중간재에 집중된 수출 구조와 글로벌 투자 부진, 신흥국 성장 둔화로 우리나라의 수출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관마다 성장률 전망은 다르지만, 수출 부진이 상당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하지만, 일부 경제연구소는 내년에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세계경기의 완만한 회복과 올해 침체에 대한 기저효과 등이 수출 반등의 주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6년 수출의 주요 이슈 점검과 시사점'에서 "중국이 수출 둔화 지속에도 세계 경기와 무역의 완만한 회복 등의 요인으로 내년 수출이 증가세로 반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업연구원 역시 '2016년 거시경제전망'에서 "중국의 성장세 둔화와 엔화·유로화 약세에도 국제 원자재 가격의 안정, 세계 경기의 회복, 기저효과 등으로 내년 수출이 2.1%의 소폭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국제 유가 동향이 워낙 불확실하다 보니 각 경제연구소의 수출 관련 진단이 다소 엇갈리는 것 같다"며 "확실한 것은 올해 수출 부진의 주 요인 중 하나가 저유가라는 점이며, 이 점이 국제기구와 각 연구소의 수출 전망에 기본으로 전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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