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이 받치는 달러-원…연말 윈도드레싱도 시들>
  • 일시 : 2015-12-10 13:45:33
  • <外人이 받치는 달러-원…연말 윈도드레싱도 시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연말이면 으레 제기되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윈도드레싱 기대가 올해는 시들해졌다. 외국인 투자자가 윈도드레싱에 나설 경우 달러-원 환율에 하락 재료로 작용해 왔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10일 올해 연말 윈도드레싱 가능성을 낮게 점치면서 달러화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둔 상황에서 실제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뤄지고 있어 이들이 한국물을 되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에만 2천335억원을 매도했다.

    '윈도드레싱'이란 주로 기관투자가들이 분기말 혹은 연말 결산기에 투자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고파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실적이 좋은 주식 종목을 편입해 주가를 올리고, 실적이 저조한 항목은 처분한다. 대개 연말 윈도드레싱 기대가 강해지면 '리스크 온'이 강해지면서 심리적으로 원화 강세 재료로 작용해왔다. 달러화 하락 요인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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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8년간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도 증감(인포맥스(3302)화면 참고)>

    일부 딜러는 외국인들이 연말을 앞두고 윈도드레싱에 나설 수 있다는 견해를 보이면서 달러화 상승 여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A시중은행 딜러는 "외국인들이 연말에 윈도드레싱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코스피 상승 반전은 어려워 보이지만 외국인들이 우량주들을 중심으로 국내 주식을 되살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북클로징'을 앞두고 적극적인 롱포지션 쌓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이번 주 주요 뉴욕 트레이더들이 휴가에 들어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 증권사, 외인 엑소더스(Exodus)는 계속

    국내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MSCI 지수 조정 등의 영향까지 겹치면서 한국 주식의 매수 요인이 다소 떨어졌기 때문이다. 기관 투자자도 보수적인 스탠스를 보이고 있다.

    내년 외국인들의 한국물 비중 확대를 예상하면서 조정 시 매수 전략을 추천하는 증권사도 올해 연말에는 윈도드레싱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김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보단 내년 1분기 조정 후 2분기부터 외국인들의 한국물 매수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한해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 높지만 최근 달러화가 많이 올라가고 있어서 연말에는 주식에서의 재투자가 일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보통 달러화가 올라가는 구간에선 외국인들의 자금이 쉽게 들어오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는 미국 금리 인상 이슈도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한국물을 되살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연말 달러-원 향방은

    대부분의 외환딜러들도 외국인들의 주식 매매 동향을 주목하는 가운데 차츰 윈도드레싱 기대를 접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시중은행 딜러는 "외국인들이 주식을 매도하더라도 바로 자금 유출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고 재투자하는 부분도 있고 연말되면서 북클로징 개념으로 정산하고 차익 실현하는 부분도 있긴 하다"면서도 "실질적으로 달러 수요가 강하게 이어지고 있어 올해는 자금유출 우려가 더욱 커진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A주 MSCI 편입으로 외인들이 한국 주식을 팔고 나가는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며 "중국 시장이 변동성이 크긴 하지만 한국 주식 시장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이슈가 되는 장이다. 대부분 증권사도 내년 주식 시장을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어 외국인들은 주식이 오르면 팔고 싶어할 것이다"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 딜러는 "주식 관련 역송금 수요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윈도드레싱을 기대한 딜러들도 있었지만 미국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그 가능성은 줄어들고 있다. 달러화는 조정을 받으면서도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D외국계은행 딜러는 "중국 주식도 언제 다시 급락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주식도 좋지 않아 기관이 다시 국내 주식을 담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며 "윈도드레싱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미국 FOMC 결과를 보고 나서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성급하게 담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전반적인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 달러화 고점을 1,200원으로 보고 있다. 이번 달 말 정도에는 다다를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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