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달러 약세에도 위안화 절하에 급반등…2.00원↑
  • 일시 : 2015-12-10 16:19:28
  • <서환-마감> 달러 약세에도 위안화 절하에 급반등…2.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달러 약세에도 중국 위안화 절하가 지속하면서 빠르게 반등해 1,180원선을 넘어섰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2.00원 오른 1,181.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가 1,18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10월2일 이후 처음이다.

    중국 위안화가 큰 폭의 약세를 기록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롱심리를 자극했다. 달러-위안(CNH)은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6.6212위안까지 고점을 높였다.

    왕윈귀(王允貴) 중국 외환관리국 종합사중국 사장은 최근 위안화의 약세는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언급하며 위안화가 장기적으로 대폭 절하될 기초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부담과 장초반 호주 고용지표의 호조, 글로벌 달러 약세 등으로 큰 폭 하락했던 달러화는 위안화 약세 폭이 깊어지자 급하게 반등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지속한 점도 달러화의 반등을 지지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도 3천5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달러화가 장초반 반락하자 저점 인식에 따른 역송금 수요도 집중되면서 달러화를 밀어 올렸다.

    외환당국은 달러화가 1,180원선도 넘어서자 제한적인 스무딩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지만, 달러화의 상승세를 꺾어놓지는 않았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지만 예상했던 결과인 만큼 달러화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달러화의 큰 변동성은 원화뿐만 아니라 글로벌시장에서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11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78원에서 1,185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국제유가의 하락 추세가 유지되는 데다 위안화 절하에 따른 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당국 스무딩이 부담이긴 하지만, 최근 고강도 개입은 좀처럼 나오지 않는 만큼 역외 중심의 롱심리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 개입 등으로 1,180원선이 막혔던 데다 장초반 롱스탑도 나오면서 조정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강하게 반등했다"며 "달러화가 하단 지지를 확인하고 1,180원선도 뚫어낸 만큼 추가 상승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위안화 약세에 주식도 지속적인 순매도라서 레벨만 보고 고점이라고 판단하기가 어렵게 됐다"며 "네고 물량도 달러화가 급반등하는 과장에서는 뒤로 물러서는 양상이고, 다른 통화들이 다 약세라서 그런지 당국도 강하게 상승을 막아서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유가 반등이나 위안화 절상 등의 반전이 나오지 않는 이상 달러화가 하락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1,185원선 정도까지는 고점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소폭 상승했음에도 개입 부담과 달러 약세 등으로 전일보다 1.30원 하락한 1,178.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호주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호주달러 강세 등도 더해지자 롱스탑과 추격 네고 물량이 집중되면서 1,172.50원선까지 저점을 낮췄다.

    달러화는 하지만 역송금 수요 등으로 하단이 지지된 이후 달러-위안이 반등하기 시작하자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초반 형성된 숏포지션 손절매수와 결제 수요 등도 가세하면서 달러화는 1,180원선도 넘어섰다.

    달러화 1,180원선 위에서 당국 스무딩성 물량도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역송금 등 매수세가 유지되면서 1,181원선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72.50원에 저점을, 1,181.7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77.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77억5천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0.20% 상승한 1,952.07포인트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천548억원 어치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2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1.67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0.90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04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38원 하락한 1위안당 181.24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1.31원에 고점을, 180.54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26억1천2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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