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연준 인상 후 美금리 변동성 급등락 빈번(상보)
  • 일시 : 2015-12-11 07:28:09
  • 한은, 연준 인상 후 美금리 변동성 급등락 빈번(상보)

    <<미국 시장금리 전망 내용 추가>>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후 미국 금리의 변동성 급등락 현상이 빈번해질 것으로 진단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10일 `2016년 국제금융시장 전망-연준의 금리인상이 미칠 영향'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열고, 연준의 최초 기준금리 인상 후에도 추가 금리 인상과 주요국간 정책 기조차이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시장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에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관련 불확실성 때문에 단기적인 금리 급변동 사례가 과거보다 더 빈번하게 발생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1표준편차 이상 변동한 비중이 전체 거래일의 58%로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았으며 3표준편차 이상의 급변동도 9%로 1975년 이후 평균치인 6%를 크게 웃돌았다.

    한은은 이같은 변동성 급증이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외에도 채권시장의 유동성 악화 등 구조적 변화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고 해석했다.

    미국채시장의 구조적 변화 요인은 규제 강화 등에 따른 은행 딜러들의 매매 포지션 축소, 위험 회피성향 강화, 국채 딜러간 시장 내의 소규모 전자거래 브로커 비중 확대 등이다.

    한은은 미국의 시장금리 전망과 관련해서는 제한적인 상승을 보일 것이라며 연준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뚜렷한 컨센서스가 형성되지 않아 내년중 예상 시장금리 변동 분포가 넓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은이 조사한 18곳 투자은행 중 9곳이 2016년 3회(75bp)의 기준금리 인상을, 4곳이 4회(100bp), 5곳이 2회(50bp)를 예측했다.

    한은은 미국의 시장금리는 정책금리 인상의 영향이 큰 중단기 금리를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시장금리의 예상 상승폭은 정책금리 예상 인상폭보다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또 연준의 12월 인상은 충분히 예상된 데다 향후 인상 속도도 점진적일 것이라는 기대가 커서 국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지만, 일부 신흥시장과 신용시장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신용시장은 전례 없는 유동성 공급에 기반한 고수익 추구 현상이 상당기간 신용상품의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던 만큼 향후 연준의 유동성 흡수에 따라 약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수급 측면에서도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로 차환발행의 유인이 줄어들겠으나, 기업 인수합병(M&A) 소요자금 마련 목적의 회사채 발행이 2016년 중에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스프레드 확대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상대 한은 뉴욕사무소장은 "하이일드 채권시장은 연준도 우려하는 바이다"며 "하지만 향후 연준의 실제 유동성 흡수조치는 금리 인상 후 상당기간 지난 시점에서 이뤄질 것이어서 신용시장의 급격한 투자 위축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또 달러화 강세가 추가로 진행될 경우 유로화로 조달해 주로 신흥국가에 유입됐던 자금의 유출이 심화될 가능성도 지적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중국 경기 둔화까지 가세해 원자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가와 대중국 교역비중이 높은 신흥국 시장 불안이 동시에 확대되는 경우다.

    한은은 다만 취약한 신흥국의 경우 자금이탈 등에 의한 부정적 영향이 지속될 수 있지만 주요국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경우에는 우량한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출과 경기에 대한 긍정적 영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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