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위안화 바라기'
  • 일시 : 2015-12-11 08:18:47
  • <오진우의 외환분석> '위안화 바라기'



    (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중국 위안화의 추가적인 절하 여부를 주시하면서 1,180원 부근에서 상승압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달러화의 움직임이 위안화 등락에 종속된 만큼 절하 추세를 이어간다면 달러화의 상승 압력도 유지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달러-위안(CNY) 시장가격이 전일에도 인민은행(PBOC)의 고시환율을 큰 폭 웃돈 만큼 이날도 고시환율의 상향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

    국내 자금이탈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천6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고, 채권시장에서도 1천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주식 및 채권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 부담이 달러 매수 심리를 꾸준히 자극할 수 있다.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난밤 뉴욕 시장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1% 추가 하락했다. 유가 하락에도 뉴욕증시가 반등하는 등 민감도가 다소 둔화하는 상황이지만, 유가 추락에 따른 자원수출국 통화의 약세 압력도 유효하다.

    달러화가 1,180원선도 넘어서면서 레벨 부담과 당국의 지속적인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등으로 롱포지션의 차익실현 유인도 커졌지만, 대내외 여건이 아직 본격적인 반락을 이끌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음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점도 달러화의 상승 시도를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다. 오는 12월 첫 금리 인상 이후에도 추가 금리 인상은 느릴 것이란 전망으로 경계심이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숏포지션을 구축하고 나서기는 쉽지 않다.

    뉴욕 금융시장은 유가하락에도 주가지수가 상승하는 등 다소 안정된 흐름을 나타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45포인트(0.47%) 상승한 17,574.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61포인트(0.23%) 오른 2,052.23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3bp 올랐고, 2년 국채금리는 2.4bp 상승했다. WTI는 배럴당 40센트 하락한 36.67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화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8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1.30원)보다 1.90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화는 역외 환율 하락을 반영해 1,180원선 부근으로 레벨을 낮춰 시작하겠지만,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역외 시장에서도 장 후반 달러화가 반등하는 흐름을 나타낸 데다 이날 아시아외환시장 초반 호주달러와 싱가포르 달러 등도 약세다.

    특히 달러-위안(CNH)도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달러-위안이 상승세를 지속한다면 달러화도 동반 상승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당국의 스무딩이 부담이긴 하나 전일 1,180원선 상향돌파를 강하게 저지하지 않은 데서 확인할 수 있 듯 적극적으로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할 요인은 아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국제통화기금(IMF)과 공동 컨퍼런스를 열고, 이주열 총재가 환영사를 한다. 한은은 또 11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통계를 발표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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