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美 금리 인상 앞두고 주식형 자금 '썰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이달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신흥국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오는 15~1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9년 만에 첫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신흥국의 자금 유출 압박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시장조사기관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1주일간 글로벌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의 유출입 내역을 분석한 결과, 신흥국의 주식형 펀드에서 17억1천6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이 가운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10억5천만달러가 빠져나가며 자금 유출 강도가 가장 셌고, 이머징 전반에 투자하는 GEM 펀드에서 6억4천600만달러, EMEA(Europe, Middle East, Africa)에서 1억2천4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반면 중남미 지역에선 1억400만달러가 들어왔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 FOMC를 앞두고 고용과 물가 지표 호조로 인해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경계감이 들면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주식형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둔화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이로 인한 중국의 수출 부진세가 누적되는 악순환도 신흥국의 자금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흥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수급은 한국과 대만을 중심으로 유출이 지속됐다"고 전했다.
신흥국은 채권형 펀드에서도 자금 이탈이 지속됐다.
GEM 펀드에서 7억3천800만달러, 중남미 지역에서 2억6천600만달러, EMEA에서 2천7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반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선 5천500만달러가 들어왔다.
김수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흥국은 중남미 지역 채권펀드의 자금 이탈이 지속됐고, 기타 지역은 관망세가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선진국에서도 주식형과 채권형 모두 자금 이탈이 이어졌다.
선진국의 주식형 펀드에선 북미 지역에서만 무려 90억4천4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반면 서유럽 지역으로는 34억5천300만달러,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6억4천600만달러, 글로벌(Global.선진국 전역에 투자)로 2억3천500만달러가 들어왔다.
이 연구원은 "북미 지역은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9월 초 이후 최대 유출 폭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선진국 중앙은행 간 정책 차별화에 유럽과 일본 주식 펀드는 유입이 지속됐다"고 전했다.
선진국의 채권형 펀드에서도 북미 지역에서 37억1천200만달러, 글로벌에서 13억7천만달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5천400만달러, 서유럽 지역에서 3천4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실망감에 선진국의 채권 펀드는 일주일 만에 다시 유출 전환됐다"고 덧붙였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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