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中, 환율체제 변경 시사…원화 절하요인">
  • 일시 : 2015-12-14 10: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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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엄재현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시스템을 바꿀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최근 위안화와 상관관계를 키운 원화도 향후 중국의 환율시스템 변경으로 약세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외환시장 전문가들은 14일 중국의 환율체제 변경 시사는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편입을 계기로 자유환율제도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면서도, 글로벌 달러 강세에 대비하려는 중국 당국의 의중도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 환율 자유화 수순…글로벌 달러 강세도 함께 대비

    위안화가 사실상 달러화에 폐그된 상황에서 중국이 달러화 페그를 완화하는 복수통화 바스켓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앞으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대응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다.

    이승훈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고시환율과 일일변동폭이 여전히 달러화 대비 환율을 기준으로 산정되고 있다"며 "중국 외환당국이 이번 조치를 통해 미국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안정보다는 통화바스켓으로 산정된 명목실효환율을 고려해 환율정책을 운용할 것임을 천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달러화에 대해 위안화 절하를 조금 더 용인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여타 통화의 약세 정도에 따라 위안화의 추가적인 약세가 용인될 가능성 역시 배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내년말과 2017년말 달러-위안 환율 전망치도 기존 달러당 6.6위안과 6.8위안에서 6.85위안과 7.2위안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정호 K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중국이 위안화의 달러화 페그제를 폐지하고 복수통화 바스켓제도 시행을 시사한 것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위안화의 SDR 편입 이후의 외환시스템 변화에 대비하려는 의도"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존 위안화 강세인식으로 앞으로 위안화 약세재료가 우위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중국이 SDR 편입 이후에도 위안화 통화가치를 지키겠다고 약속했던 만큼 일본과 같은 대규모 절하는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위안화와 연동성 감안시 원화에도 약세요인

    외환전문가들은 중국이 환율체제 변화를 시사함으로써 위안화 강세에 대한 부담을 사실상 인정했다며, 앞으로 위안화가 약세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이 경우 원화에도 약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중국의 환율제도 변경 얘기는 위안화 절하에 대한 중국 외환 당국의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최근 원화가 위안화와 연동 흐름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에도 상승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장기로 보기에는 다소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으나 당장 12월 FOMC를 앞둔 상황을 고려하면 달러-원에도 상승에 더욱 무게를 실어주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도 "위안화가 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된 이후 시장이 예상했던 대로 환율자율화로 들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상 달러 페그였던 위안화를 시장평균환율처럼 움직이는 형태를 의도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수출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위안화를 움직이려는 중국의 의도"라며 "이런한 해석으로 본다면 원화에도 약세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주말 역외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이 오른 것도 이런 요인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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