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환율전쟁 피하려면 적극 소통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 위안화의 미국 달러화 페그제 완화로 다른 환율전쟁을 촉발시키지 않으려면 중국 정부가 보다 명확히 정책의도를 설명하고 시장과 적극 소통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미 달러화 페그제는 자국 통화의 달러화 환율을 고정시켜 놓은 채 다른 통화환율의 경우에는 달러화 대비 기타 통화의 환율변동에 따라 자동으로 결정되게 하는 방식을 말한다.
미국 컨설팅업체 로듐그룹의 대니얼 로젠 창립파트너와 로건 라이트 중국시장리서치 이사는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를 하고 중국 당국이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앞서 8월 11일 고시환율 제도 손질과 함께 대규모 위안화 절하에 나서면서 현재 위안화가 추가로 평가절하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지도부와 관련 당국은 해당 조치가 시장 중심적인 환율 제도로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추가 절하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이를 중국의 무역 경쟁력을 개선하려는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다른 신흥시장 통화들도 달러화 대비 급격한 절하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현재 경제 환경에서 세계적인 환율전쟁은 특히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만이 세계 유일의 대규모 순 수입국으로 자리하고 있고, 유로존의 외환 계정 흑자는 늘고 있다.
중국의 무역 흑자도 지난 12개월간 5천920억 달러로 급증했다. 글로벌 성장 둔화를 고려할 때 수출국들은 결국 줄어든 시장규모를 놓고 경쟁해야 할 상황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선진경제나 신흥경제 모두 당시 중국의 움직임을 이기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로듐은 덧붙였다.
다만 중국의 인민은행이 아닌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보다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위안화의 달러화 대비 절하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중국이 시장에서 수동적으로 반응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시장의 기대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중국 당국이 위안화를 무역 비중에 맞춘 통화 바스켓에 연동해 '중립적'으로 환율을 관리하려 한다고 명확하고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과거처럼 달러화에 매달리는 것이 아닌 통화 바스켓에 대한 안정성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뜻이다.
로듐은 인민은행이 통화 바스켓에 13개 통화가 포함된다고 시사했지만, 공식적으로 정책을 전환한다는 선언이 없었던 탓에 시장 불확실성은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시에 분명히 중국이 장기적으로 유지해왔던 환율 체계를 변화시키는 것이 중국과 세계 모두에 일부 리스크가 있지만, 환율전쟁이 초래할 위험에 비하면 별것 아니라고 덧붙였다.
또 이를 위해서는 중국이 향후 위안화의 관리 방식이 종전과 달라졌다는 점을 일관성있게 적극적으로 시장에 전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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