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X옵션 위안화 절하에 '화들짝'…FOMC는 오히려 '방어막'>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중국 위안화 절하 우려 등으로 달러-원 환율이 1,180원대 후반까지 고점을 높이면서 외환(FX)옵션 변동성도 연중 최고치 수준에 근접했다.
외환옵션시장 참가자들은 15일 역외 옵션시장에서 달러-위안의 행사환율이 7위안인 콜옵션도 거래되는 등 위안화 절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변동성도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다만 이날부터 시작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조정 가능성으로 리스크리버설(R/R) 콜오버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등 달러-원 환율의 급등에 대한 베팅은 감지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위안 절하에 '화들짝'…변동성 연고점 근접
옵션시장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옵션 1개월물 등가격 변동성은 11.60% 수준에서 중간값을 형성했다. 지난 9월초 달러화가 1,200원을 넘나들 당시 12% 선 부근에서 거래됐던 연중 고점 수준에 근접한 상황이다.
지난 4일 등 달러화가 본격적이 상승세를 나타내기 이전과 비교하면 1%포인트가량 빠르게 상승했다.
옵션 변동성의 상승은 올해 중순 상황과 마찬가지로 위안화 절하 우려 탓이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지난 11일 일종의 실질실효환율인 바스켓지수를 위안화 가치의 척도로 볼 필요가 있다는 언급을 내놓는 등 위안화 절하 우려가 급부상했다. PBOC는 달러-위안 고시환율도 전일 6.4495 위안으로 6거래일 연속 상향 조정했다.
이에따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전일 1,188원대까지 고점을 높이는 등 가파른 상승을 경험했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옵션 변동성은 물론 달러화의 급등도 다른 요인보다는 위안화 절하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며 "전일 역외 옵션시장에서는 만기 3개월에 행사가가 7.0위안인 달러-위안 콜옵션이 거래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콜오버는 제자리…FOMC 이후 차익실현 경계
옵션 변동성이 레벨을 높였지만, 달러-원 환율의 상승 급등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R/R 콜오버는 제자기 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딜러들에 따르면 전일 1개월물 콜오버의 중간값은 1% 수준에서 형성됐다. 달러화가 1,130~1,140원대 등으로 하락했던 지난 11월 초에도 1% 내외에서 가격이 형성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변동이 미미했던 셈이다.
딜러들은 위안화 절하 우려로 레벨을 높이기는 했지만, 이날부터 열리는 FOMC 이후 달러화의 조정 가능성 등으로 콜오버가 상승하지 않는 것으로 평가했다.
연방준비제도가 이번달 금리를 올리겠지만, 향후 인상 속도가 느릴 것이란 전망도 팽배하다. 단기적으로 달러 매수 포지션의 차익실현이 진행될 수 있는 여건이다.
위 은행의 딜러는 "지난 9월 달러화 급등 당시는 달러화 1,200원대에서도 롱베팅에 들어가는 등 불확실성에 따른 상승 기대가 강했지만,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며 "FOMC 이후 상황에 대한 시장의 불안이 커질수록 옐런 의장도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 이후 시장안정화 의지를 강조하면 달러화의 하락 조정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라며 "위안화 등과 비교해도 최근 달러화의 상승폭이 더 가팔랐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한 딜러도 "FOMC가 불확실성 해소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콜오버의 상승이 제한적인 것도 달러화가 뚜렷하게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중국 위안화의 추가 절하 가능성 등은 지속적으로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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