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최대 관심은 '점진적' 그리고 '점도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의 9년6개월 만의 첫 금리 인상을 앞두고 시장의 눈은 '점진적(gradual)'이라는 언급과 '점도표(dot plot)' 두 가지에 쏠리고 있다.
12월 이후 금리 인상 시기와 속도가 궁금한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점진적'이라고 명시적으로 밝힐지, 또 연준 위원들의 금리전망 표인 '점도표(dot plot)'가 지난 9월과 비교해 달라졌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뉴욕멜론은행의 닐 밀러 외환 전략가는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금리가 언제 오를지가 아니라 그다음에 어떤 일이 전개될지가 올해 내내 의문점이었다"고 말했다.
연준은 사실상 지난 1년간 금리 인상 시기를 두고 투자자들을 충분히 혼란스럽게 만들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떤 말로 향후 금리 인상과 관련해 시장과 소통을 시도할지 시선을 끈다.
FT에 따르면 대부분 시장전문가는 연준이 '비둘기파적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점진적'이라는 언급과 관련해서는 연준이 이 표현을 직접 쓰지 않는다면 '금리가 앞으로 한동안 정상을 밑도는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뜻이 담긴 다소 '불명확한(clutterd)' 언급이 나올 수 있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시장의 예상과 수렴하는 수준으로 금리 전망치가 낮아질지가 관심사다.
시장전문가들은 내년에 금리인상이 2~3차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고, 최종적으로 기준금리는 3% 수준까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 위원들의 점도표는 그러나 내년 4차례 금리인상과 함께, 최종적인 기준금리가 3.5%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FT는 연준의 장기금리 전망치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100bp 수준의 금리 인상은 여전히 '점진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어 17명이나 되는 위원들의 전망이 담긴 중간값이 바뀔지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TD증권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균형잡힌'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옐런 의장은 향후 긴축 행보와 관련해 '데이터 의존성'과 '점진적'인 인상을 강조할 여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TD증권은 내년에 기준금리가 세 차례 인상될 것이라면서 3월에 두 번째 인상이 이뤄지고 1년 동안 모두 75bp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매우 점진적' 금리 인상을 예상했으며 신흥시장의 취약성 때문에 외부여건이 정상적인 금리 인상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즈도 내년에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으며, 12월 금리 인상을 투자자들이 선반영하면서 올해 달러화 강세는 이미 끝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음번 달러화 절상은 미래 경제지표에 의해 추가 금리 인상이 정당화되는 시기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러화의 움직임 역시 금리 인상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뉴욕멜론은행의 밀러는 달러화가 금리 인상 속도의 단서를 제공할 두 가지 핵심 재료 가운데 하나이며 다른 하나는 국채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지난 9월 달러화를 주시하고 있다고 명시적으로 언급했다"면서 "달러화가 독수리처럼 솟아오르면 연준에는 문제가 생길 것이다. 금리와 인플레이션 전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은 사실상 연준의 금리 인상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연준은 그동안 "물가상승률이 중기적으로 2%로 돌아간다는 합리적인 자신감이 생길 때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FOMC 성명에 언급해왔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그러나 수년간 2%를 밑돌고 있다.
내년에 금리결정 투표권을 행사할 예정인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에릭 로젠그렌 총재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하고 나서는 '합리적 자신감'이라는 언급은 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준이 그동안 물가 전망을 과대평가해온 점도 그렇고, 유가 급락으로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크게 낮아진 것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연준의 의지와 달리 시장과 의사소통에 실패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밀레니엄 글로벌의 리처드 벤슨 투자매니저는 중앙은행들이 합리적이고 열린 의사소통으로 시장을 안내하지만, 시장의 예상치 못한 반응에 곤란한 경우에 빠지기도 한다면서 "꼬리가 개의 머리를 흔드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태벅의 앤서니 카리다키스 수석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연준이 항상 그 의중과 의도를 시장과 소통하고자 노력하지만, 그 노력이 항상 성공적인 것은 아니다"라면서 "투자자들은 단기금리가 움직이는 여건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집중 강좌를 받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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