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미국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외화자금시장에서 외환(FX) 스와프포인트의 움직임이 둔화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의 달러-원 환율이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내는 것과 달리 스와프포인트는 바닥 다지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15일 미국의 FOMC 이전까지 단기적으로 스와프 포인트가 현재 수준에서 움직이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FOMC 정례회의 이후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의 발언에 따라 스와프포인트의 움직임이 결정될 것이라는 진단도 제기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32)에 따르면 이번 달 들어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5.00원 선을 밑돈 후 제한된 움직임을 반복하고 있다. 1년물 스와프포인트는 그리스 관련 우려 등으로 지난 7월 초반 한때 4.00원 선을 밑돌았지만, 다시 반등하고 나서 하반기 내내 하단이 지지되는 흐름을 이어갔다.
6개월물 스와프포인트도 연저점 부근인 3.00원대 후반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나타내는 중이며, 단기물인 3개월물과 1개월물도 연저점 수준에서 하단 지지력을 보였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스와프포인트의 움직임도 점차 둔화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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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1년 만기 FX스와프포인트 추이. 초록색이 중간값>
환시 참가자들은 현재 스와프포인트 수준에 FOMC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먼저 반영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또 대부분 구간에서 스와프포인트가 바닥을 확인했다는 진단도 내놨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지난 11월 이후 스와프포인트가 점진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는 중이지만, 현재는 대부분 구간이 연저점 수준에서 하단이 지속적으로 지지되는 중"이라며 "미국의 금리 인상 관련 우려가 시장에 먼저 반영됐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현재의 스와프포인트 수준이 바닥권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대외 이벤트를 눈앞에 두고 스와프포인트가 현재 수준에서 더 크게 밀려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하반기 내내 스와프포인트가 큰 방향성 없이 움직였던 만큼 FOMC 이전까지는 같은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12월 FOMC 이후 옐런 의장의 발언에 따라 스와프포인트의 움직임이 결정될 것이라는 진단도 이어졌다. 옐런 의장이 도비시한 코멘트를 내놓을 경우 스와프포인트가 현 수준에서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금리 인상은 충분히 예상되는 모멘텀인 만큼 옐런 의장의 발언이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옐런 의장의 발언에서 금리 인상이 더뎌진다는 시그널이 관측되면 스와프포인트는 현재 수준에서 다시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연준이 예정대로 금리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는 스탠스가 나타나면 스와프포인트도 현재 수준에서 큰 변동 없이 연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