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자리도 빼는' 환시 딜링룸…중국계銀 "더 뽑겠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유럽계, 미국계 외은지점들의 대규모 감원 소식으로 얼어붙은 외환시장에 중국계은행들이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중국계은행들은 원-위안 직거래 시장을 위해 한차례 전담딜러들을 뽑았지만 앞으로도 딜링룸을 늘려갈 가능성이 크다.
15일 금융위원회와 중국계은행들에 따르면 중국광대은행(China Everbright Bank)이 오는 16일 본인가를 받는다. 금융위 본인가를 받으면 6개월 이내에 국내 영업을 개시한다.
한 금융위 관계자는 "광대은행은 중국내 12위, 세계 57위 규모의 은행으로 국내에서는 약 30명 내외의 인력으로 영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만약 중국광대은행이 국내에서 환전 업무나 원-위안 거래에 나서기 위해 딜링룸을 꾸린다면 최소 3명 이상의 딜러 채용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중국농업은행도 최근 기업고객을 담당할 경력 세일즈딜러를 채용하고 있다. 농업은행은 5년차 이상의 주니어 딜러를 찾고 있다. 아울러 채권, 외환분야의 경험이 두루 풍부한 FX딜러가 있으면 수시로 확충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국건설은행도 현재 딜링룸 인력은 7명 정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추가 채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중국건설은행 관계자는 "추가 채용이 필요할 수 있어 현재 딜링룸 자리를 4~5개 여유있게 배치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중국계은행들의 딜러 채용은 유럽계, 미국계 외은지점의 감원 소식과 대조되면서 외환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규제로 트레이딩이 어려워지고, FX딜러 수요마저 줄어들면서 자칫 '고용 절벽'에 직면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중국계은행들이 외환딜러 한 명을 채용하면 백오피스, 미들오피스 직원들도 연이어 채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그만큼 고용 창출 효과가 더욱 증폭된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유럽계 외은지점들이 국내에서 철수하거나 트레이딩북을 홍콩이나 싱가포르로 넘기면서 딜링룸을 대폭 축소해 딜러들이 일자리를 잃는 경우가 많다"며 "경쟁적인 문화로 살벌한 외은지점들과 달리 중국계은행들은 상대적으로 근무 여건이 나쁘지 않아 이런 공백을 메워주는 듯하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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