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금융, 저유가에 발목…수쿠크 발행 감소<日經>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장기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저유가가 이슬람금융 성장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신문은 "재정적자에 직면한 중동 산유국 정부들이 자금을 회수하면서 지역 금융기관의 유동성을 압박하고 있다"며 "이슬람채권(수쿠크) 발행 등 각국 정부의 (금융) 진흥책도 제약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발행된 수쿠크 총액은 전년동기대비 39% 감소한 488억달러(약57조7천억원)로 집계됐다.
올해 수쿠크 유통시장 잔액은 전년대비 5% 증가해 작년 26% 증가에 비해 폭이 크게 줄었다.
니혼게이자이는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발행을 중단한데다 전통적인 매수처였던 걸프지역 금융기관의 인수 여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유가 약세로 인해 "지난 10년간 평균 10~15%였던 이슬람금융 성장률이 내년 한 자릿수 (성장률)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인베스터스서비스는 걸프국 금융기관에 대해 "유동성이 떨어져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랍에미리트(UAE)중앙은행은 3분기 보고서에서 중앙은행과 민간은행에 예치한 정부의 예금이 연초 대비 13% 줄었다고 발표했다. 중앙은행은 "정부가 원유수출 감소를 커버하기 위해 예금을 인출하고 있다"며 "은행 섹터가 건전하긴 하지만 유동성 조건이 팍팍해지고 있다"고 인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정부는 8월 200억리얄(약 6조3천억원) 규모의 국채를 자국 금융기관에 할당해 자금을 조달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유가가 작년 고점에서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서 세입의 대부분을 원유에 의존하는 중동 산유국을 강타하고 있다"며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사우디의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2%, UAE는 6%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신문은 장기적으로 이슬람금융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0년 16억명을 기록했던 세계 무슬림 인구는 높은 증가세를 지속해 2030년까지 22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S&P는 세계 이슬람금융의 규모가 현재 2조달러에서 향후 10년간 3조달러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문은 "이슬람금융의 성장성을 내다본 영국 HSBC나 프랑스 BNP파리바 등 유럽의 대형 금융기관들은 UAE 두바이와 바레인에 거점을 두고 이슬람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충분한 자금력을 보유한 외국계 은행에게는 이슬람금융에 파고들 기회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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