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들 "문제는 FOMC…정부 경제정책 영향 적어"
  • 일시 : 2015-12-16 11:05:27
  • 외환딜러들 "문제는 FOMC…정부 경제정책 영향 적어"



    (세종=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6일 정부의 2016년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 등에 크게 영향을 주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완화적 거시정책 발언 등에도 미국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 대외 변수가 서울환시에서 달러화에 더욱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앞서 최경환 부총리는 지난 14일 언론사 경제부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은이 그동안 인플레 파이터로서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디플레 파이터로 역할을 변화해야 할 때다"고 발언했다.

    정부도 금일 내놓은 2016년 경제정책방향'에서 "물가안정목표 설정을 계기로 거시정책을 실질에서 실질·경상성장률을 병행 관리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저물가 기조 탈피를 위해 완화적인 거시정책조합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셈이다.

    이에 대해 A은행의 외환딜러는 "이번 경제정책방향에서 중요한 것은 경제성장률의 하향"이라며 "미국 금리 인상의 외부적인 충격까지 고려해서 성장률을 제고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당장 다음날 미국의 FOMC 회의가 예정돼 있고, 내년 총선 등 대내외 변수를 고려하면 최 부총리의 발언이나 경제정책방향을 의미 있게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달러화의 방향이 대내 정책보다는 대외 여건에 큰 영향을 받는 상황이며, 정부 정책은 부수적인 요인일 뿐"이라며 "12월 FOMC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경제정책방향이나 최 부총리의 발언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동안 정부의 정책 스탠스가 수출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뒀던 점을 고려하면 향후 원화 약세가 용인될 것이라는 진단도 제기됐다. 다만, 대외 요인의 영향력이 국내 정책 요인보다 클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일단 정부의 스탠스 자체는 수출 경쟁력 회복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경제에서 수출의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내수를 중시한다고 해서 급격한 원화 강세를 용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 입장에서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수출 경쟁력 회복이며, 이에 따라 향후 원화 약세가 용인될 것"이라며 "다만, 현재 환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재료는 우리 정부의 정책보다는 미국의 FOMC 등 대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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